신종플루(SI) 영향…돼지고기 값·판매량 ‘급감’

입력 2009-05-0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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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A(H1N1)'(이하 신종 플루) 추정 및 의심환자가 늘면서 돼지고기 가격과 판매량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

1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돼지고기 한 마리(110㎏)를 팔아 농가가 받는 수취가격(산지가격)은 SI 사태 직전인 지난달 24일 37만1천원에서 30일 27만7천원으로 떨어졌다. 4거래일 만에 가격이 25.3%나 폭락한 것.

지육(뼈에 살코기가 붙은 형태의 고기)의 도매시장 시세(㎏당 가격)도 지난달 24일 4천929.9원에서 30일 3천745.5원으로 24.0%나 하락했다.

보통 가격이 하락하면 출하 물량을 줄여야하지만 불안한 양돈농가는 오히려 출하물량을 늘리면서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 전국 14개 도매시장의 처리 물량은 지난달 24일 6천600여마리에서 30일 7천200여마리로 늘었다.

가격뿐만 아니라 판매량도 급감하고 있다.

농협 하나로클럽 3개 매장(양재.창동.전주)의 하루 돼지고기 매출액은 지난달 24일 6천900만원에서 30일 3천만원으로 반 토막(-56.5%) 났다.

이마트도 신종 플루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한 지난달 27~29일 3일간 돼지고기 매출액은 전주 같은 기간보다 11.5% 감소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신종플루가 발생 하면서 불안한 양돈농가가 출하 물량을 오히려 늘리는 등도매시장 가격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고, 소비자 가격 역시 육가공업체들이 직영점 및 급식소에 납품가를 낮추고 있어 소비자 가격 역시 인하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달 30일 현재 멕시코, 미국, 캐나다 등 북미 3개국의 돼지고기 11건 119t에 대해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국가별로는 멕시코산이 5건 40t, 미국산이 2건 33t, 캐나다산이 4건 46t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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