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 “한일 비슷한 문제 직면…협력 강화해야”

입력 2023-05-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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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도쿄서 ‘한일 미래산업 협력 포럼’ 개최
정 부회장 “한일 문제 비슷…친환경·기술 협력 강화해야”

▲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미래 산업 협력 포럼'에서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무역협회)

최근 한일 관계가 개선되는 상황에서 친환경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일본이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KITA)는 10일 일본 도쿄에서 한국·일본 기업인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일 미래 산업 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유망 산업별 한일 양국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수소 △E-모빌리티 △스타트업 △이차전지 산업의 생태계 및 정책 현황과 협력 추진 과제에 대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그동안 한일 교역은 양국의 경제나 인접국으로 기대되는 규모에 비해 상당히 위축되어 있었다”면서 “2022년 한국 교역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6%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년간(2019~2022) 한국의 연평균 교역증가율은 10.6%에 달했으나 한일 간 교역 증가율은 0.1%에 불과했었다”라며 “관계 개선에 힘입어 앞으로 양국 기업들은 인접국에서 기대되는 무역과 경제적 효과를 누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부회장에 따르면 2019년 한일 관계 악화 이후 기업들은 새로운 투자기회 창출(36.2%)과 거래선 유지·신규 발굴(31.1%)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또한 기업들은 최근 양국의 관계 개선으로 인해 △투자·기술협력 강화(40.9%) △CPTPP 가입에 따른 시장 확대(35.7%)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부품의 안정적 확보(33.0%) 등이 기대된다고 응답했다.

정 부회장은 “한일 양국은 유사한 경제발전 로드맵과 사회 전환기를 거쳐오면서 비슷한 문제들에 직면했다”라며 “양국은 각자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제 사회에서 친환경 산업뿐만 아니라 바이오, 우주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기술 협력을 강화해갈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우치다 토시아키 일한산업기술협력재단 전무이사는 축사를 통해 “양국의 산업과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지원 산업(Supporting Industry)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지원 산업인 중견‧중소기업의 산업 기술 및 인력 교류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양국의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은 ‘한일 E-모빌리티 현황과 추진 과제’ 발표에서 “한일 자동차 산업의 공급망 안정과 새로운 모빌리티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위한 양국 협력이 시급하다”라며 “E-모빌리티 분야의 기술, 자본, 제조‧판매 제휴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현숙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박사는 ‘한일 수소에너지 정책 현황과 협력 방안’ 발표에서 “한일 양국은 공급망 재편 등 글로벌 산업 지형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탄소 중립 사회 실현의 난제까지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국면에 직면해 있다”라며 “ 양국은 기술개발 협력과 수소 생산지 공동 발굴 및 수소 해상 운송 단가 효율화 등 다양한 협력을 통해 함께 수소 시장을 넓혀가는 등 수소 시대를 앞당겨 가는 데 협력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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