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에 '독불장군'은 없다?

입력 2009-05-04 11:11수정 2009-05-0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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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 넓은 인적 네트워크 확대는 필수

#전문

주식 고수라고 하더라도 가끔씩 자기 혼자만의 생각에 잠겨 투자를 하다가 손실을 입는 경우가 있다. 경험이 쌓이고 쌓여 생긴 자신만의 투자 원칙이 있다고 하더라고 그것이 시장 흐름을 좇지 못한다면 아무리 주식 고수라 할지라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시장 흐름에 맞지 않고 손실을 야기하는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수정하거나 버리기 위해서는 자신과 비슷하거나 주식고수들과의 대화를 통해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또한 내가 모르는 정보를 다른 고수들이 알고 있을 수도 있는 것. 주식 투자에 독불장군은 없는 것이다.

#본문

대부분의 주식고수들은 자신만의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고수들끼지 모임을 갖기도 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파악하고 주위의 친한 고수들과 전화나 메신저로 시장 분위기를 분석한다.

바로 자신이 놓치거나 자롯 생각한 부분들에 대해 수정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다른 투자자들의 말에 쉽게 휘둘리지도 않는다.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기 자신에게 맞는 투자 원칙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고수들의 네트워크는 정말로 다양해 대부분의 주식고수들은 동료 투자자들을 자신의 네트워크 안에 포함시킨다. 일부 몰지각한 투자자들이 주위 사람들을 이용해 큰 손실을 끼치기도 하지만, 진정한 고수들은 서로서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교류한다.

주식고수들은 주식 담당자들의 전화번호나 핸드폰 번호는 당연하게도 저장해놓고 전화 통화나 회사 방문을 통해 IR팀장이나 주식 담당자들과 얼굴을 익히고 지낸다.

상장사의 주식 담당자와 자주 교류를 갖게 되면 투자 회사의 가치에 대해 정확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관련 업종에 대한 얘기도 계속 들을 수 있어 많은 공부가 된다.

예를 들어 반도체 장비 등을 만드는 중소 기업의 담당자들과 자주 만나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 기업이 납품을 하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경쟁업체인 하이닉스에 대한 얘기끼지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해당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다른 누구에게 듣는 것보다 빠르고 정확하다.

일부 주식고수들은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들과도 교분을 유지한다. 평소 관심 있는 종목의 애널리스트의 움직임이나 리포트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펀드매니저들 역시 종목 편입 여부에 따라 해당 종목의 주가 움직임이 달라지므로 네트워크 구축의 주요 대상이 된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애널리스트들에게 전화로 자주 물어보거나 만남을 통해 안면을 익힌 뒤 해당 종목에 대한 자문을 종종 받는다. 얼굴을 보고 만나더라도 얼마나 계속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가 역시 중요한 문제다.

주식시장이 마감한 이후 자신의 네트워크에 속한 사람들과의 관계유지가 다음날의 장중 매매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일부 고수들은 컴퓨터 게임이나 메신저를 통해 만남을 유지하기도 하고, 일부는 주말 골프나 저녁 술자리 등을 통해 네트워크를 하나씩 만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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