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시리즈 A 평균 투자금, 전년 대비 29% 하락…전반적 펀드 규모 축소

입력 2023-05-0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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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시리즈 A 평균 투자금, 전년대비 29% 하락…전반적 펀드 규모 축소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올해 1분기 시리즈 A 투자의 평균 투자금이 전 분기 대비 29% 하락했다. 인프라 구축과 인재 확보에 쓰여야 할 자금이 부족해지면서 초기 스타트업의 어려움이 강화되고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9일 스타트업레시피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시리즈 A 투자 평균액은 약 65억 원으로 약 83억 원인 지난해 4분기보다 29% 떨어졌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40% 감소했다.

반면, 중앙값 변화는 크지 않았다. 올해 1분기 시리즈 A 투자 중앙값은 약 55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대비 모두 소폭 하락했다. 모든 시기 중앙값은 평균보다 낮았다.

이는 일부 스타트업은 여전히 큰 투자금을 유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전반적인 펀딩 금액 분포는 소규모 투자로 이동했다고 볼 수 있다. 투자자가 보수적으로 돌아서면서 동일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더라도 과거 대비 현재 스타트업은 훨씬 적은 자금을 유치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시리즈 A 투자를 받는 기업은 이미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과 일정 수준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충분한 수익을 창출하기에는 자금이 부족해서 인프라 구축과 인재 확보 등을 위해 추가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다. 시리즈 A 투자금 감소는 기업의 이러한 활동을 하는 데 적색등이 켜졌음을 의미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혹한기에도 씨드, 시리즈 A 등 초기 투자는 활발히 이뤄졌다”며 “지금도 해당 단계의 투자는 잘 이뤄지지만 전체적인 규모 자체는 줄었다. 쓸 곳과 절약할 곳을 확실히 아는 곳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러한 투자 혹한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민간 모펀드 조성이 가능하도록 하고, 투자 인센티브 등의 정책 시행에 나섰다. 그러나 시행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정책의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민간 모펀드 조성은 결성 근거만 생겼을 뿐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나오지 않아 올해 말에나 시행할 수 있고, 투자 인센티브 제도 역시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않는다.

중기부의 ‘2023년 1분기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에 따르면 1분기 벤처투자액은 88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2조 2214억 원 대비 1조3399억 원 감소했다. 벤처펀드 결성 현황도 사정은 비슷했다. 1분기 펀드결성은 56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 6668억 원 대비 78.6%가 감소했다.

한 VC 관계자는 “정부 정책이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있다고 해서 투자할 가치가 없는 회사를 판단하는 기준이 바뀌거나 지원제도를 쓰기 위해 투자를 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어붙은 시장 때문에 실패가 무서워서 기술력을 가진 사람이 창업하지 않는 경우가 늘었다”며 “재도전에 기회를 주는 정책, 성공에 더 간절할 실패한 창업자를 위한 것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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