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베이션의 관계사 지아이셀은 자가면역질환을 위한 조절 T세포 치료제 파이프라인 ‘드론 트레그(Drone Treg®)’가 한국, 대만에 이어 미국에서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 결정된 특허는 지아이셀의 면역세포 배양플랫폼(Immune Cellpure Expander®)으로 부터 선별된 이중 융합단백질을 포함한 조절 T세포의 대량배양 기술에 관한 것이다. 지아이셀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사이토카인 등 배양조성물을 첨가한 배양 방법 대비 월등한 배양 능력을 입증했다.
또한, 등록 결정된 권리 범위는 이중융합단백질에 대하여 ‘아미노산 전장 서열’로 한정되지 않고 구조적인 콘셉트를 기술적 특징으로 한다. 이는 해당 구조의 이중융합단백질을 첨가하는 모든 조절 T세포 배양 방법들을 포괄해 권리행사가 가능하기에 추후 사업화에 유리한 지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조절 T세포는 자가면역질환을 위한 근본적 치료제로 주목받는 면역세포로 면역 억제 조절을 통해 면역계의 항상성을 유지한다.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은 2017년 1098억 달러 규모에서 2025년에는 153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과 함께 다양한 치료제들도 개발되고 있지만, 기존 치료제에 불응하거나 재발한 환자를 위한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다. 그러나 혈액 내 존재하는 조절 T세포는 전체 T세포 중 2~3%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양이 매우 적고, 체외에서 기능을 유지하며 배양하기 매우 까다로워 치료제 개발에 어려움이 따른다.
지아이셀은 조절 T세포의 기능과 활성을 유지하면서 대량 생산이 가능한 독보적인 배양 기술에 대한 특허를 확보했으며,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더 균질한 품질의 임상시료 생산이 가능한 대량 배양 공정법을 확립할 예정이다. 지난 4월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KFRM)의 ‘2023년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 선정에 이어 연계된 ‘IP-R&D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특허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R&D 방향 설계, IP 창출 및 보강 전략 등의 지원을 받는다.
앞으로 드론 트레그를 활용해 염증성 장질환 시장을 목표로, ‘휴미라’ 시장 뿐만 아니라 TNF 저해재에 불응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치료제 시장에 직접 뛰어들어 개발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안인복 지아이셀 사업개발 총괄이사는 “이번 특허 등록을 토대로 미국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라며 “개발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기술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해외 진출을 앞당기겠다”라고 말했다.
임선형 지아이셀 특허팀장은 “범부처 연계 IP-R&D 지원사업과 지아이셀의 사내 연구-IP 설계 인프라를 융합해 후속 특허 창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을 포함하는 염증성 장질환의 글로벌 시장은 2019년 약 16조 원에서 2029년 약 29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TNF 저해제인 휴미라는 2019년 염증성 장질환 시장에서 약 4조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