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경기회복 기대해도 되나

추경안 통과ㆍCSI 상승 등 호재 잇따라

유통업계가 향후 경기회복으로 인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소비자들이 본격적으로 지갑을 열고 있지는 않고 있어 아직 경기회복을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심리지수(CSI)가 98을 기록, 전월대비 14포인트나 올라 경기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월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1분기 102를 기록한 이래 최고수치로, 불황인 가운데 조금씩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9일 국회가 28조4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통과시킨 것도 유통업계로써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의 민영상 연구원은 "과거 정부가 금리인하를 통한 유동성 중심의 내수부양책을 실시, 실제로 내수를 일정 기간 진작시키는 효과를 보인 바 있다"며 "이번 추경안 통과는 유통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에 있어서도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이번 추경예산은 실질적 내수부양을 위해 편성한 것이라는 점도 유통업계가 소비회복을 기대하는 점 중 하나이다.

하지만 아직 실물경기회복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동희 토러스 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국내총소득 증가율은 -4.6%로 지난해 4분기(-6.2%)에 비해 하락 폭이 둔화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전분기 4.5%에서 0.6%p 개선된 3.9%로 상승세가 둔화되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더 이상 경기불황 국면이 심화되지는 않겠지만 본격적인 경기 회복 시그널이 나타났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고용시장 위축 ▲카드연체율 증가 ▲부동산 경기회복 제한 등의 이유를 들면서 올 상반기 실물경기 회복이 어렵다고 전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도 "경기침체 속도가 최근에는 다소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지표상에 나타난 현상들이 소비자 개인에게까지 미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각 기업별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시행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는 최선의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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