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1분기 실적 전망…SKT·LG유플 ‘웃고’ KT ‘울고’

입력 2023-05-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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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합산 매출액 14조3000억 원·영업익 1조2500억 원 전망
5G 가입자 증가하며 실적 상승 견인…이달 중 3000만 명 넘길 듯
SKT·LG유플러스는 신사업 호조 속 실적 상승 기대감 높아
수장 없는 KT, 나홀로 역성장 전망…대표 선임까지 이어질 듯

(연합뉴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5G 가입자 확대 등으로 인해 올해 1분기에도 합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비상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KT만이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10일, KT와 LG유플러스는 11일 각각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매출액 4조3859억 원, 영업이익 4797억 원으로 전망된다. KT는 매출액 6조4389억 원, 영업익 4996억 원으로 예상되며 LG유플러스는 3조5000억 원, 2712억 원으로 각각 예상된다. 이통3사의 합산 매출액은 14조3248억 원, 영업이익 1조2505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통사들의 1분기 호실적은 5G 가입자가 증가하며 수익원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2913만731명으로 집계됐다. 증가세 추이를 볼 때 이번달 중 3000만 명을 넘어서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비통신 신사업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AI컴퍼니’로 전환을 시도해 인공지능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T우주 가입자 및 매출액이 2배 이상 성장했고, 이프랜드의 MAU(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는 4배 가량 성장했다. 또 지난해 5월에는 한국어 초거대 언어모델 기반 B2C 서비스인 ‘에이닷’을 출시하기도 했다.

유영상 SKT 대표는 지난 3월 말 주주총회에서 올해 초거대 AI 산업 시대의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방향성은 초거대 AI 시대를 맞아 5대 사업군의 견고한 성장을 지속함과 동시에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컴퍼니로 도약을 본격화하고자 한다”며 “5대 사업을 견고하게 성장시키면서도 AI컴퍼니로 도약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경영진과 구성원들은 지속적인 성장과 AI컴퍼니 전환이라는 미션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메타버스 분야에 집중하며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또 구독 서비스 ‘유독’·20대 고객들을 위한 브랜드 ‘유쓰(Uth)’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사업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1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사고와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인터넷 접속 장애에 대한 피해보상을 발표한 만큼 일시적 손실은 감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KT는 실적이 내리막길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부터 CEO 선임 작업에 착수했지만 구현모 전 대표가 자진사퇴하고, 윤경림 대표 후보마저 물러나며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비상경영체제인 만큼 주요 업무에 대해 결정된 부분이 제한적이고, 주요 사업이 지연되면서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며 “최근 공개한 5G 중간요금제가 2분기 실적에 영향을 어느정 도 줄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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