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10-2로 완승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IA 선발 윤영철은 5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데뷔 첫 승리를 신고하고 롯데의 연승을 저지했다. 윤영철은 송영진(SSG 랜더스·2승), 박명근(LG 트윈스·1승 1세이브)에 이어 올해 입단 신인 중 세 번째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윤영철은 총 77구를 던졌다. 속구(34구)와 슬라이더(32구)를 위주로 체인지업(11구)를 섞어 던졌다. 이날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39㎞였고, 주무기 슬라이더의 평균 구속은 시속 126㎞였다. 윤영철은 5이닝 동안 5안타만 내줬는데 장타 없이 모두 단타만 허용했다.
결국,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전광판 응원을 펼친 1500여 명의 팬에게 10연승을 선물하지 못했다. 롯데의 9연승만 해도 2007년 7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한화 이글스를 이긴 뒤부터 그해 9월 2일 사직구장에서 LG 트윈스에 승리할 때까지 11연승을 달린 뒤 14년 9개월 만의 일이었다.
롯데는 믿었던 선발 나균안이 무너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나균안은 이날 4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2개로 5점을 빼앗기면서 일찌감치 리드를 허용했다. 3회 한 이닝에만 4실점 했고, 4회 말엔 솔로 홈런도 맞았다.
KIA는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롯데를 제압했다. 특히 외야수 이우성이 3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최형우는 1-0으로 앞선 3회 말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성공했다. KIA는 6-1로 앞선 7회 초 2사 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막아낸 뒤 7회 말 4점을 한꺼번에 뽑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