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독감 파문으로 항공사 예약률 일주일째 답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5월 미주노선 예약률이 멕시코 등 북중미 지역 돼지독감 여파로 일주일째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4월 중순 이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미주노선 5월달 예약률이 돼지독감 확산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일주일째 제자리를 걷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미주노선 5월 예약률은 30일 현재 87%로 지난 27일 예약률과 변동이 없다.
이는 지난해 5월 미주노선 탑승률 92%보다도 5%포인트 가량 적은 수치다.
지난 28일까지 91%의 수치를 기록했던 황금연휴기간(5월1~5일) 미주노선 예약률도 30일 현재 90%로 소폭 하락했다.
대한항공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30일 현재 대한항공의 미주노선 5월 항공권 예약률은 88%로 지난해 같은 기간 탑승률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항공업계 일각에서는 항공권 예약률이 실제 탑승률과 차이를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돼지독감 여파에 따른 항공사들의 미주노선 운항 실적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특별한 예약취소 등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미주지역 여행을 계획 중인 일부 고객들이 돼지독감 파문에 대해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