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찬미 "'프듀' 악마의 편집 피해자…대인기피증 앓았다"

입력 2023-05-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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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절단신공 세치혀 혓바닥 종합격투기' 캡처)

가수 허찬미가 엠넷 경연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1 출연 당시 악마의 편집에 시달렸던 때를 고백했다.

허찬미는 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절단신공 세치혀 혓바닥 종합격투기'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그는 "저를 오뚜기 허찬미라고 한다"며 "연습생 기간만 10년, 데뷔 무산 2번을 거쳤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데뷔하고 큰 위기가 찾아왔는데, 바로 101명의 오디션에 나갔을 때"라며 "당시 목감기에 심하게 걸렸다. 자고 일어났는데 목소리가 안 나왔다. 내가 메인보컬이었는데, 성대결절 진단을 받았다. 양해를 구했지만 파트를 바꾸지 못한 상태로 무대에 올랐다. 결국, 음이탈을 내고 말았다"고 떠올렸다.

허찬미는 "물론 내 실수다. 내가 프로페셔널하게 무대를 완성하지 못한 것 맞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연습 과정이 다 촬영됐으니까 '뭔가 나의 이런 상태에 대해 조금이라도 노출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방송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 화면 속에 나는 우기고 우겨서 메인보컬을 따냈지만, 무대에서 결국 음 이탈을 낸 아주 욕심쟁이 메인보컬이 되어 있더라"고 제작진의 '악마의 편집'을 주장했다.

그는 "심지어 음 이탈 난 장면이 3번이나 리플레이 되면서 그 회차 방송이 그대로 끝나버렸다"며 "그 순간 가족 모두에게 정적이 흘렀고, 울음바다가 됐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허찬미는 또한 "당시 허찬미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인성이 뜰 정도였다"며 "허찬미가 실시간 검색어 5주 동안 1위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허찬미는 극심한 대인기피증까지 앓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1년 동안 방에서 암막 커튼치고 암흑 속에서 살았다. 제가 식음 전폐하니까 엄마께서 30분마다 방문을 열어보셨다. 제가 혹시나 나쁜 마음 먹을까 봐…"라며 눈물을 보였다.

토크 말미 허찬미는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해당 프로그램이 뉴스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많은 분이 악마의 편집이었음을 알게 됐다. 많은 격려를 받은 덕에 위기를 잘 극복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찬미는 2010년 데뷔해 그룹 남녀공학과 파이브돌스의 멤버로 활동했다. 이후 2016년 방영된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최종 26위로 데뷔조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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