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5월 중고차 시장, 디젤 차량 인기 몰이 전망”

입력 2023-05-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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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플랫폼 케이카, 5월 중고차 시세 전망 발표
휘발유 가격 부담에 불경기 더해져 디젤 車 인기↑

▲케이카 2023년 5월 중고차 시세 전망. (사진제공=케이카(K Car))

이달 중고차 시장에서 경유(디젤) 차량이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K Car)가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5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가인 디젤 차량 시세가 보합을 나타내고 경차 등 휘발유차의 시세 하락이 나타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최근 높은 금리와 유가로 인해 차량 가격은 물론 유지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높아지고 반대로 경유 가격은 낮아지며 불황 속 인기 판매 차종인 경차를 제치고 저가 디젤 모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부터 디젤차의 시세 방어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디젤 모델의 시세 전망을 보면 △현대 싼타페 TM(2354만 원) △르노 QM6(1388만 원)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 티볼리(892만 원) 등 전반적으로 전월 시세를 유지하는 보합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시간이 갈수록 시세가 하락하는 중고차의 특성을 고려하면 수요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케이카는 디젤 모델의 인기가 유가에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경유 가격이 비싸지며 경유·가솔린차의 선호도가 높아졌으나 지난 2월 말 휘발유 판매가가 다시 높아지는 기존 상황으로 돌아오면서 경차 등 휘발유 차량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공개된 리터당 평균 유가를 보면 4월 셋째주 기준 휘발유는 1744.0원, 경유는 1546.3원이다.

실제 최근 경차의 중고 시세를 보면 △기아 올 뉴 모닝(JA) -2.3% △기아 레이 -2.2% △기아 더 뉴 레이 -2.1% 등 전월 대비 하락이 전망되며 약세를 보였다. 중고 시세 5000만 원 이상 대형 휘발유 차량인 △제네시스 G80(RG3) -2.1% △벤츠 S-클래스 W222 -2.5% △토요타 시에나 4세대 -2.6% 등도 약세다. 휘발유 가격이 높아지고 반대로 경유 가격은 낮아진 현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민구 케이카 PM팀 수석 애널리스트는 “국산 경차들이 높은 시세에 거래되는 상황에서 휘발유 가격이 부담되자 소비자들이 저가 디젤 차량을 대체재로 선호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며 “대형 휘발유 차량의 경우 차라리 같은 가격대의 신차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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