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승관, 故문빈 위한 이별 선물…“이제 이곳에는 없는 친구에게”

입력 2023-04-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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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시스, 문빈 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세븐틴 멤버 승관이 그룹 아스트로 멤버 고(故) 문빈을 위한 책 선물을 준비한 사실이 알려졌다.

산문집 ‘서툴지만, 잘 살고 싶다는 마음’ 등을 집필한 이정현 작가는 26일 자신의 SNS에 “처음 듣는 부탁이었다. 친구에게 내 책 중 한 권을 선물하고 싶다고, 그런데 이제 이곳에는 없다고. 생각하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해 내 글을 함께 나누어 읽곤 했단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때 그의 이름이 떠오른 건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일면식 없는 이의 소식을 듣고 며칠째 이름을 만지작거린 적은 처음이었으니까. 당장 며칠 전에 기어이 그를 생각하며 글을 남겼었으니까”라며 “손님 덕에 책을 추천받은 손님이 승관 씨였고, 첫 장에 써드릴 이름을 들으며 건네받을 사람이 빈 씨라는 걸 알았다”라고 밝혔다.

이 작가는 “손님이 구매한 다섯 권의 책 중 네 권에 서서 사인을 하고 남은 한 권을 들고 자리에 앉았다. 생각만 하던 이름을 쓰고서 펜이 떨어지지 않아 하얀 첫 장을 오래 바라보았다. 그를 떠올리며 썼던 문장을 다시 고쳐 쓴다”며 “맑은 웃음 오래 기억할 테니 언젠가 다시 만나 그때는 이야기 나누어 볼 수 있기를. 나는 여전히 서툴기 짝이 없는 사람이지만, 떨리는 손으로 한 번 더 적은 말이 당신께 조금은 더 가까이 닿기를 바란다”고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故 문빈에게 전해질 책이 담겼다. 이 작가는 책에 쓴 글에서 “빈. 언젠가 또 만나자. 그때는 베개가 젖어본 적 없는 사람이 되어 웃자. 처음 만난 사이처럼 서로를 궁금해하고, 어제 본 사이처럼, 내일 다시 만날 사이처럼 손 흔들며 헤어지자. 잘 지내다 다시 만나자”라고 고인을 위한 메시지를 담았다.

문빈은 19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발인을 마치고, 영면에 들었다. 승관과 문빈은 1998년생 동갑내기 연예계 절친으로 잘 알려져 있다.

컨디션 난조로 스케줄에 불참하기도 했던 승관은 최근 판타지오 사옥에 마련된 추모공간을 찾아 故 문빈에게 편지를 띄우기도 했다. 승관은 “뭉빙이. 조금만 기다려주라. 온 우주가 네 것처럼 느껴지게 해주마. 사랑해 많이많이. 다시 만날 때 또 꼭 안아주라”라고 적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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