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5월 경기 소폭 좋아질 것”…7개월만에 최고치

입력 2023-04-27 12:01수정 2023-04-2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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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경기전망지수 83.8…전월 대비 3.1p 상승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 경기전망이소폭 개선됐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 ‘2023년 5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5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83.8로 전월 대비 3.1p 상승했다.

지난달의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전망치(85.1)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로 나타났지만,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3.8p 하락했다.

SBHI는 응답 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다.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정부가 내수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정책을 발표한 것이 중소기업인의 긍정적 경기 전망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정책이 시행될 경우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고 기대감이 수치에 반영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내수 진작에 정책의 방점을 찍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역시 이에 발맞춰 내수진작 행사인 '대한민국 동행축제'를 올해 5월과 9월, 12월 등 세 차례로 확대 개최한다.

성기창 중기중앙회 조사통계실장은 “정부의 정책과 금융권의 대출금리 인상이 인하 쪽으로 방향을 트는 듯한 모양새를 보인 것이 중소기업인의 긍정적인 경기 전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4월 업황전망 SBHI (사진제공=중기중앙회)

제조업의 5월 경기전망은 전월 대비 0.2p 상승한 86.5이고 비제조업은 4.4p 상승한 82.7로 나타났다. 건설업(81.3)은 전월 대비 6.5p 상승했으며, 서비스업(83.0)은 3.9p 상승했다.

건설업의 경우 비수기인 겨울이 지나고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전망치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에서는 △의복, 의복 액세서리 및 모피 제품이 10.8p, 기타 기계 및 장비가 4.8p 하락하는 등 9개 업종은 떨어졌다. 반면, 산업용 기계 및 장비 수리업과 섬유제품을 중심으로 14개 업종은 상승했다. 음료는 100.8을 기록해 100을 넘기며 경기호전을 전망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이 전월 대비 6.5p 상승했고 서비스업은 전월 대비 3.9p 올랐다.

서비스업은 운수업과 부동산업 등 3개 업종에서 하락했지만 교육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등 7개 업종은 상승했다.

2023년 5월의 SBHI와 최근 3년간 동월 항목별 SBHI 평균치를 비교해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모든 항목에서 이전 3년 평균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고 일상으로의 회복이 이뤄지면서 경기 전망이 좋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4월 중소기업은 내수부진(59.5%)에서 가장 큰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다. △인건비 상승(49.9%) △원자재 가격상승(37.3%) △업체 간 과당경쟁(34.3%) △고금리(25.9%)가 그 뒤를 이었다.

경영상 어려움을 겪게 된 이유로 업체 간 과당경쟁을 꼽은 비중은 전월 대비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상승(37.3%), 인건비 상승(49.9%), 고금리(25.9%), 내수부진(59.5%) 등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

고금리가 경영상 어려움을 줬다는 응답은 2021년 12월 이후 지속해서 증가해 지난해 12월 30.5%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4월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3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6%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로는 1.1%p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0.2%p 올랐다.

기업규모별로 소기업은 68.6%로 전월 대비 1%p 올랐고 중기업은 77%로 전월 대비 1.1%p 상승했다. 기업유형별로 일반 제조업은 71.6%로 전월 대비 0.2%p 상승했고 혁신형 제조업은 75.1%로 전월 대비 3.1%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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