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두 달 연속 개선..5월에도 호전 기대

경기 하락세 진정..환율 하락으로 원가 부담 완화

생산, 소비 등의 경기 하락세가 진정되고 환율하락으로 원가 부담이 완화되면서 4월 제조업 체감경기가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최근 292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발표한 '2009년 4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3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9로 전월의 57보다 12포인트 급등했다.

특히, 지난달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3년 1월 이래로 월별 상승폭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 3월에 이어 오름세를 지속해 나가는 모습이다.

그동안 제조업 업황 BIS는 지난해 9월까지 70선에 맴돌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되던 10월 67, 11월 54, 12월 46으로 꾸준히 급락한 바 있다. 올해 1월에의 경우 1포인트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2월에 다시 43으로 추락했다.

참고로 업황 BSI는 지수 100을 기준으로 해당 기업의 경영여건을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으면 100에 못 미치게 된다.

5월 업황을 예상하는 전망 BSI도 71포인트를 기록, 전월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계절조정 업황 전망 BSI도 9포인트 오른 67포인트로 전망됐다.

한은은 4월 제조업 BSI가 두 달 연속 개선세를 보인 이유로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수출기업이 내수기업보다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출판, 조선업종은 하락세를 보였으나 화학, 기계장비, 영상ㆍ음향ㆍ통신장비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도 BSI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장영재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과장은 "지난달 제조업 BSI가 깜짝 호전으로 시장에 인식됐던 것과 달리,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점차 줄어드는 반면 정부의 과감한 경기부양과 재정지출 계획과 시장 참가자들의 경기회복 기대감, 이를 뒷받침하는 경제지표 등이 잇따라 출현한 점도 두 달 연속 개선세를 기록하는 데 보탬이 됐다"고 분석했다.

장 과장은 "다만,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이 점차 개선되고 있고 환율 하락으로 원가 부담이 낮아졌지만 기준치인 100보다는 훨씬 낮아 여전히 업황 자체는 좋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조업들이 느끼는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6.3%)과 불확실한 경제상황(24.7%) 등이 상위를 차지했고 환율(14.4%) 비중은 크케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제조업의 4월 업황 BSI는 71로 전월보다 10포인트 올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