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예림 학폭' 군무원, 다른 가해자들의 사과도 막고 있다"

입력 2023-04-2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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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튜브 '명탐정 카라큘라' 영상 캡처)

'현실판 더 글로리'로 불리는 표예림(28) 씨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해 신상이 공개된 가해자 중 1명이 다른 가해자들의 공개 사과를 막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5일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이하 카라큘라)'는 A 씨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4명의 지인의 증언을 전했다.

A 씨는 표 씨의 극단 선택 시도가 있기 나흘 전인 18일 카라큘라 측에 연락해 "이 사안을 중립적으로 다뤄달라"며 "표예림의 주장에 거짓말이 너무 많아서 바로잡고 싶다. 가해자라는 사실은 인정하나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에 제출했던 증거를 (카라큘라 측에도) 보낼 테니 직접 보고 판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카라큘라는 "그보다는 피해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면 여론이 꺼질 것"이라고 설득했으나 A 씨는 "얼렁뚱땅 사과하고 넘어가기에는 거짓이 너무 많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후 21일과 22일 '표예림가해자동창생'이라는 유튜브 채널에는 표 씨가 가해자들에게 손해배상청구를 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표 씨의 부모님 또한 방송에서 거짓 증언을 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후 표 씨는 22일 오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에 이르렀다.

카라큘라는 "A 씨가 보내온 자료가 영상에 그대로 나왔다. 가해자들이 경찰에 제출한 이 문건들을 가해자가 아닌 다른 제3자가 보관하고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라며 가해자 측의 소행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카라큘라는 뜻밖의 사실도 공개했다. 지목된 4명의 가해자 중 A 씨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가해자는 "지금이라도 표 씨를 찾아가 사죄할 마음이 있다"는 의견을 다른 친구들을 통해 계속해서 내비쳤다는 것이었다.

이어 카라큘라는 "A 씨가 '절대 학폭 사실을 인정해선 안 된다'라며 공개사과를 막고 있다"며 "현재 A 씨는 군무원 신분이므로 만약 학폭 사실이 인정돼 집행유예라도 받게 되면 직업을 잃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학교 다닐 때 나하고 눈도 못 마주치면서 내가 두드려 패면 맞아야 하는 하등한 인간이 이제 나이를 먹었다고 나의 직업을 쥐고 흔드는 것에 인정을 못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해자로 지목된 A 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번 사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담은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우선 저는 학창 시절 소위 말하는 '노는 무리'가 맞았다"며 "쉽게 누군가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쉽게 남에게 피해를 끼쳐왔을 수 있다고 스스로 인정한다. 표 씨 아니라 모든 동창생에게 미안한 마음이고 반성하며 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창 시절 제가 단순히 재미 삼아, 이유 없이 누군가를 해하거나 짓밟은 적이 없다. 하늘에 맹세코 12년이나 되는 오랜 시간 한 사람을 집요하게 따돌리거나 주동해 괴롭힌 사실도 없다"며 "'변기통에 머리를 넣었다', '다이어리로 어깨를 내리쳤다', '표혜교냐 피해자를 조롱했다', '사과 한 번 한 적 없다' 등의 내용은 단 하나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육군 제2작전사령부는 23일 "군 수사기관에 표 씨 사건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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