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뉴시스)
주가조작 세력에 30억원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가수 임창정이 이들의 자금 규모가 수천억원대라고 밝혔다.
28일 JTBC에 따르면 임창정은 이번 주가조작에 대해 “지금 8000억 정도의 현금이 왔다 갔다 한 거고 이게 더 큰 거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임창정은 지난 25일 JTBC와 인터뷰를 통해 주가조작 세력에 30억원을 투자했다가 피해를 입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주가조작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또 다른 가수 A씨는 “임창정 씨도 여기 (투자에) 들어왔다고 했고, 회사가 골프장을 소유하는 등 번듯해 보여 믿음이 갔다”라며 사기당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알아서 불려준다는 말에 계좌 비밀번호도 모르는 상태라고 전했다.
임창정과 A씨 외에도 피해자는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제보자는 투자자에 대해 대략 1500명이며 정·재계, 의사, 연예인, 기업 오너까지 연루되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4일을 시작으로 사흘 동안 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세방, 선광, 다우데이타,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 등 8개 상장사의 무더기 폭락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남부지검과 금융위원회는 주가조작 세력이 개입했다고 보고 본격 조사에 돌입했다.
임창정 역시 피해자로서 관련 수사 및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뜻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