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신용대출 때문…3월 중순부터 안정화"
JB금융지주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16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JB금융은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충당금전입액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배지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0%, 총자산이익률(ROA)은 1.12%로 집계됐다. 잠정 보통주자본비율은 바젤 III 최종안 규제 도입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2.06%p 상승한 12.30%를 기록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주 설립 후 최초로 (보통주자본비율이) 12%를 넘은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미래 손실흡수능력이 개선됐고,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언급했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7.9%로,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B금융 측은 “일회성 요인인 희망퇴직금 비용을 제외한 경상적 판매관리비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하며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JB금융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악화됐다.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84%, 0.88%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6%p, 0.31%p 증가했다. 이는 서민금융진흥원의 보증부 대출을 포함한 개인 신용대출에서 연체가 다소 늘어난 영향이다. JB금융 관계자는 “대출 심사 필터링과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JB금융의 주요 자회사인 전북은행은 당기순이익 53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543억 원) 대비 1.8% 감소했다. 광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732억 원으로, 그룹 순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그룹과 마찬가지로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1분기 건전성도 악화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실질연체율은 각각 1.26%, 0.52%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수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김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영업, 시장 상황과 연계돼 연체가 오른 것”이라며 “3월 중순부터 연체율 상승세가 꺾이고 안정화되고 있다고 판단되고, 하반기로 갈수록 건전성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JB우리캐피탈의 순이익은 4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했다. JB자산운용은 12억 원, 전 JB금융의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은 66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김 회장은 “국내외로 불안정한 금융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보수적인 영업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상반기 이후 자회사들의 상황을 살핀 뒤 경영목표를 다시 정하기로 한 상태다.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좀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