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사들, 불황에도 장사 잘 했네

입력 2009-04-3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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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 1분기 영업익 221억 4년만에 최고실적 달성

TV홈쇼핑사들이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익이 신장세를 기록해 소비침체 우려 속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GS·CJ 등 주요 홈쇼핑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고수익 상품을 중심으로 내실위주의 판매전략을 이어간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S홈쇼핑과 CJ홈쇼핑은 영업이익면에서 최대 실적을 올렸다.

GS홈쇼핑은 매출액 1566억원, 영업익은 22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5%, 5.0% 증가했다.

특히 221억원에 달한 영업익은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이며, 최근 4년 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는 가전제품같이 마진이 적은 상품 보다는 식품이나 생활용품 등 고효율 고마진 상품, 프리미엄 상품 등을 적극 도입하고, 시의적절한 판촉행사 등을 전개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반면 외형규모를 나타내는 취급고는 감소세를 보였다. GS홈쇼핑의 1/4분기 취급고는 430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홈쇼핑 2위 업체인 CJ홈쇼핑은 올해 1/4분기 267억원의 영업익을 올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 보다 6.4%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10.5% 증가한 1510억원을 기록해 GS홈쇼핑을 바짝 뒤쫒는 형국이다.

취급고는 389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4% 신장했다.

CJ홈쇼핑 관계자는 "이미용 제품, 식품 등의 유형상품과 보험을 포함한 무형상품의 매출이 모두 상승했으며 고수익 신상품 판매 성공과 다양한 마케팅 시도가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후발업체들도 매출이 신장하는 등 경기불황의 타격이 우려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홈쇼핑은 취급고가 두자릿수로 늘었으며, 롯데홈쇼핑은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보다 5% 신장한 결과다. 식품쪽에 특화한 농수산홈쇼핑도 취급고는 13%, 영업익은 10% 증가하는 등 외형과 수익면에서 모두 성장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내수경기가 얼어붙어 소비가 침체될 것을 우려해 각 홈쇼핑사들이 라면, 휴지 등 생필품을 사은품으로 들고나오는 등 소비진작을 위한 마케팅이 치열했다"며 "다행히 이러한 마케팅 전략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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