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매월 가두캠페인 등 홍보활동 전개
우정사업본부 산하 우체국 직원들이 최근 기승을 부리는 보이스 피싱에 대한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보이스 피싱의 표적으로 꼽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노인정과 마을회관을 찾아 보이스 피싱 수법 등을 직접 알려주기 위해서다.
우정사업본부(본부장 남궁 민)가 우체국을 사칭하는 보이스 피싱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29일에는 올 해 초 밝힌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 종합대책’에 이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세부적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체국 사칭 보이스 피싱 관련 민원 접수는 월 평균 2만 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이스 피싱 전화를 받고 민원을 제기하지 않는 경우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사기전화 건수는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우정사업의 모든 채널을 동원해 대대적인 피해 예방 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우선 매월 둘째주 월요일을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 홍보의 날’로 정해 전국 우체국에서 가두캠페인을 전개한다.
우체국 장비와 인쇄물을 통해 보이스 피싱의 위험성도 알린다. 우체국 차량과 자동이륜차는 물론 우편물 운송차량에 안내문을 붙이고, 우체통과 택배상자에도 보이스 피싱의 위험을 알리는 문구를 게재한다.
또 포스터도 제작해 우체국은 물론 전국의 노인정과 마을회관에 게시한다. 특히 농어촌에서는 마을 방송을 활용해 피해사례를 알리고 반상회를 통해 전화사기에 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한다.
이와 함께 콜센터와 우체국 대표전화에도 전화사기를 주의하라는 안내멘트를 삽입하고 본부, 각 청, 우체국 홈페이지와 인터넷우체국 화면에도 주의안내문을 팝업창에 띄운다. 전국 4만3000여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화사기 대응요령과 피해 예방 사례에 대한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우정사업본부 남궁 민 본부장은 “올해에만 직원들의 올바른 상황대처로 보이스 피싱의 피해를 막거나 용의자를 검거한 사례가 80건에 달하지만 전화사기는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며 “세부적인 피해 예방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보이스 피싱을 근절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