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8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기관과 외국인의 합동 매수세에 힘입어 급등, 전일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94%(38.18P) 뛴 1338.42를 기록해 전일 하락했던 39.59P를 거의 회복했다.
이날 새벽 미국증시가 돼지 인플루엔자와 미 은행의 자본확충 우려로 소폭 하락했음에도 경기지표가 호전됐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순매수 유입으로 장중 1310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후 개인의 순매도 전환으로 장중 일시 13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기관의 순매수 동참과 외국인의 선물 매수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까지 더해지면서 지수는 상승폭을 키웠다.
18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선 기관은 1350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도 1501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이날 지수 급등의 주역이 됐다. 개인은 지수 반등을 맞아 14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서 2713억원 어치를 차익실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1864억원 매수세가 유입됐고 비차익거래로 62억원 매물이 나와 총 1802억원 순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만 약보합을 보였을 뿐 전 업종이 상승했다.
이날 강세장 영향으로 증권(5.05%)이 급등했고 전기가스업(4.82%)과 의료정밀(4.71%), 금융업(4.50%), 은행(4.20%)도 상승폭이 컸으며 유통업, 음식료업, 운수장비, 운수창고, 화학, 섬유의복, 전기전자, 기계, 건설업, 제조업, 비금속광물 등 통신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2~3% 상승률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SK에너지와 삼성전자우, 대한통운이 보합권을 기록한 가운데 상위 40개 종목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LG화학(8.98%)이 급등했고 한국전력(5.38%)과 신한지주(5.00%), KB금융(5.79%), LG전자(4.00%)도 강세를 보였으며 POSCO와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현대차, LG디스플레이, KT, LG가 1~2%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주가급등 조회공시를 요구 받은 한신DNP가 7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하이브리드차 감세혜택 수혜 기대감에 삼화전자와 삼화전기, 삼화콘덴서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또한 온미디어는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에 사흘간의 하락장을 벗어나 상한가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상한가 15개를 더한 66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포함 171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53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