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편의점 도시락 먹는 한국인 기이해” 日극우인사 발언 논란

입력 2023-04-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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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대표적인 ‘혐한’ 인물로 꼽히는 일본의 한 극우 인사가 한국 관광객들이 일본을 찾아 편의점 도시락과 같은 저렴한 음식만 찾는다며 “기이하다”고 비판했다.

일본 극우 인사로 분류되는 무로타니 카츠미(室谷克實·74)는 20일 일본 보수 언론인 산케이신문 계열 유칸(夕刊)후지에 이런 내용이 담긴 기고문을 공개했다. 무로타니는 그동안 ‘악한론’, ‘붕한(붕괴하는 한국)론’, ‘매한(어리석은 한국)론’, ‘한국은 배신한다’ 등 혐한류 책을 펴낸 바 있다.

무로타니는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이 맹렬한 기세로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연 뒤 “한국 인터넷에는 젊은 세대가 쓴 ‘일본 여행기’가 많이 올라와 있는데, 그걸 읽어 보면 그들이 일본에 왜 일본에 오는 것인지 매우 기이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일본에 다녀간 한국 젊은이들의 인터넷 게시글에는 대개 사진이 첨부되는데 번화가나 명소, 유적지를 촬영한 것도 있지만, 자기가 먹은 음식을 찍은 것이 상당히 많다”며 “(이들 사진에서)싸구려 선술집(이자카야)의 조잡한 모둠 생선회, 회전 초밥, 패스트푸드, 편의점 도시락을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여행지에 가면 그 지역의 명품 요리를, 조금은 고급스러운 식당에서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내 생각이 너무 낡은 것인가”라고 적으며,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고 있는데, 이 짧은 일정 동안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속내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또 한국 관광객들이 호텔보다는 민박이나 캡슐 호텔에서 묵고, 사우나에서 자면서 숙박비를 아꼈다는 후기도 봤다면서 “이것이 일본보다 임금 수준이 높아졌다는 나라 젊은이들의 모습이냐”고 비꼬았다.

무로타니는 한국 언론에 소개된 극히 일부 사례를 인용하면서 “해외여행 경험이 없다는 것은 한국에서는 ‘부끄러운 일’이다. 그 ‘부끄러움’에서 탈출하기 위한 값싸고 손쉬운 방법이 ‘일본행’인 것이다”라고 글을 맺었다.

앞서 무로타니는 2월에도 같은 매체에 “한국의 젊은이들은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우면서도 ‘에르메스’ 빈 상자를 배경으로 ‘가짜 롤렉스’ 손목시계를 차고 자랑질을 위해 사진 찍는다”며 “한국은 과거나 지금이나 외화내빈의 나라”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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