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8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기관과 외국인의 합동 매수세에 힘입어 1320선을 회복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9일 오후 1시 28분 현재 전일보다 1.80%(23.44P) 오른 1323.68을 기록하면서 사흘간의 조정을 끝내고 반등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하락했으나 경기지표가 호전됐다는 소식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개인의 순매도 전환으로 장중 1300선을 내주기도 했지만,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상승 반전해 장중 133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80억원, 872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고 개인은 지수 반등에 맞춰 1798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에 힘입어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로 각각 1590억원, 90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총 1680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전기가스업과 증권, 금융업, 은행, 비금속광물, 음식료업이 2~4% 강세를 보이고 있고 섬유의복, 의료정밀, 운수창고, 전기전자, 기계, 운수장비, 보험, 종이목재, 제조업, 건설업, 화학, 서비스업이 1% 이상 오름세를 기록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SK에너지와 현대모비스, NHN이 소폭 하락하는 가운데 동반 상승하고 있다. 한국전력과 LG화학이 5% 이상 뛰었고 신한지주와 KB금융, LG전자가 3%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POSCO, SK텔레콤, 현대차, LG디스플레이, KT, KT&G, LG도 소폭 오르고 있다.
상한가 6개를 더한 5823개 종목이 상승중이고 하한가 3개 포함 229개 종목이 하락중이며 58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다.
메리츠증권은 미국 금융사의 추가부실과 돼지인플루엔자 라는 두가지 증시변수로 글로벌 증시가 주춤했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두가지 증시변수는 단기급등에 따른 벨류에이션 부담을 차익실현을 통해 해소시키는 기회로 작용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력팀장은 "기관의 매도는 개별종목의 차익실현에 집중돼 있을 공산이 컸고, 연기금의 매도세도 가세된 상황이지만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오히려 외국인은 꾸준히 시가총액 상위업종에 대한 순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외국인과 기관의 상반된 매매패턴의 결과는 올해 연말쯤 확인할 수 있겠지만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이 더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과 마찬가지로 변동성은 확대되고 있지만 1342P를 재탈환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매수관점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