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200만 모인 카타르 월드컵서 폭탄테러?…美 유출문건 속 테러 계획

입력 2023-04-2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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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스포츠몰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니가 프랑스를 꺾고 우승한 것을 역사상 최고의 경기로 선정했다. 팬들과 우승 기쁨 나누는 리오넬 메시.(AP뉴시스)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인 이슬람국가(IS)가 지난해 열린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테러를 계획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온라인게임 채팅 플랫폼인 디스코드 채팅방에서 유출된 국방부 기밀문서를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S의 아프간 지부 격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은 지난해에만 9건의 유럽 및 아시아 지역 테러 계획을 세웠다. 올해 2월 기준 IS-K의 국외 테러 계획은 15건에 달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11월 카타르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기간 자살폭탄 테러를 계획하기도 했다. 당시 월드컵에 몰린 관중은 200만이 넘는다. 만약 테러가 예정대로 진행됐다면 대규모 사상자가 나올 수도 있는 일이었다.

올해 3월 작성된 이 문건에는 카타르 테러 실패 원인과 추후 진행 상황 등은 남아 있지 않았다. 정황상 테러 가능성 첩보를 입수하고 공격 시도를 막아냈을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도 이들은 지난 1월 스웨덴과 네덜란드에서 극우세력들이 진행한 ‘쿠란 소각 시위’의 보복으로 아제르바이잔, 타지키스탄, 러시아, 튀르키예 등에 있는 스웨덴·네덜란드 대사관에 테러를 계획했지만, 미 당국이 IS-K 통신망을 차단하면서 무산됐다.

또한 일부 추종자들은 투옥된 IS 조직원들의 석방을 위해 벨기에나 프랑스에서 이라크 외교관을 납치하려는 계획을 세우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인터뷰를 통해 “IS의 테러 기획 건수는 늘었다 줄기를 반복해 왔다”라며 상당수가 실행되지 않고 폐기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에이드리언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지상에 상주하는 병력이 없이도 테러리스트를 전장에서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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