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플라, FTX 피해 구제·게임 온보딩 확대…안팎으로 생태계 가속화

입력 2023-04-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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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그룹 메인넷 엑스플라, 생태계 정상화ㆍ확장 위해 노력
지난해 글로벌 거래소 FTX 파산 피해자 구제 절차 막바지 돌입
올 상반기 컴투스 캐주얼 게임 2종, 7월 '크로니클' 온보딩 예정

▲엑스플라 이미지. (출처=엑스플라 홈페이지)

컴투스 그룹이 주도하는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가 생태계 가속화를 위해 안팎으로 힘쓰고 있다. 지난해 FTX 파산 사태로 거래소에 엑스플라 코인(XPLA)이 묶인 투자자 구제 절차가 막바지 단계에 들어간 한편,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게임 온보딩에도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엑스플라는 19일 자정 FTX 파산 관련 ‘소유권 증명 정식 자료 접수’를 종료했다. 20일부터 이달 말까지 보상 지급 관련 계약 메일을 투자자에 개별 발송하고 서명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1차로 계약 대상자에게 사전 안내 메일을 발송한 뒤, 2차로 계약 메일을 발송한다. 피해 물량과 소유권 등을 접수한 투자자가 이달 말까지 해당 계약 메일에 서명하면 늦어도 내달 초에는 보상 지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피해 투자자들에게 지급될 엑스플라 코인의 규모는 총 1960만 개로, 이날 가격 기준 약 119억 원에 달한다.

▲엑스플라 팀이 진행 중인 FTX 파산 피해자 기금 'Relief Fund Support' 관련 이미지. (출처=엑스플라 공식 미디움)

앞서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규모의 거래소 FTX가 파산하면서 많은 프로젝트 및 개인 투자자들의 가상자산이 거래소 내에 묶여있다. 이에 여러 프로젝트가 개인 투자자 보상을 위한 방안을 찾았지만, 재단이 주도적으로 피해자 구제 절차를 진행해 거버넌스 투표 통과 및 투자자들의 소유·피해 입증 등을 진행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번 절차가 마무리돼 실제로 지원이 진행된다면, FTX 사태 이후 개인 투자자를 지원한 업계 최초 사례가 될 전망이다.

FTX 파산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라는 외적인 문제가 해결을 앞둔 만큼, 엑스플라는 게임 온보딩을 통한 생태계 확장에도 시동을 걸었다. 지금까지 지지부진했던 플랫폼 내 게임 콘텐츠 온보딩에 속도를 낸다. 특히, 이 같은 게임 콘텐츠를 현재 ‘돈버는 게임’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P2E(Play to Earn) 대신 이용자가 소유한다는 뜻의 P2O(Play to Own) 게임으로 칭하며, 지속가능한 웹3 게임 생태계를 구축해 이용자를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엑스플라에 올 상반기부터 온보딩 될 컴투스 대표 IP 게임 3종. (사진제공=컴투스)

지난달 22일 세계 최대 규모의 개발자 컨퍼런스인 GDC 2023에서 이규창 컴투스 USA 대표는 P2E(Play to Earn)가 아닌 P2O(Play to Own)로 지속가능한 웹3 게임 생태계를 만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글로벌로 출시해 흥행 중인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의 P2O 버전을 엑스플라에 온보딩해 첫 사례 및 이정표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그보다 앞선 상반기에 그룹사인 컴투스의 캐주얼 게임 ‘낚시의 신:크루(Ace Fishing:Crew)’와 ‘미니게임천국(Mini Game Party)’을 온보딩한다. 낚시의신 크루는 2014년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6300만 건 이상을 기록하고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스포츠 게임 매출 1위를 달성한 바 있는 ‘낚시의신’ IP(지식재산권)의 후속작이고, ‘미니게임천국’은 스마트폰 이전인 2000년 대 전체 시리즈 누적 다운로드 1900만 건을 돌파한 컴투스의 대표 IP로 최근 글로벌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두 게임 모두 최근 웹3 게임 시장에서 주요 장르로 떠오르고 있는 캐주얼 게임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쟁글이 지난달 발간한 ‘아시아: 블록체인 게임의 심장’ 리포트에 따르면, 캐주얼 게임은 소유권이 중요한 RPG(역할수행게임)와 더불어 웹3에서 주목받는 게임 장르다. 쟁글은 리포트에서 “캐주얼 게임은 상대적으로 낮은 사양의 스펙이 요구되는데, 그렇기에 아직은 확장성이 낮은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되기에 용이하다”면서 “다른 장르에 비해 단순하게 설계된 캐주얼 게임은 상대적으로 적은 트랜잭션이 발생하기 때문에 블록체인에 온보딩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유의 접근성으로 많은 이용자를 플랫폼에 모을 수 있고, 이를 통한 광고 수익 등 시너지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최근 출시되는 국내 웹3 게임의 경우 아예 국내 서비스를 배제하고 출시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낚시의 신:크루’와 ‘미니게임천국’은 양대 앱마켓 등을 통해 글로벌에 동시 출시돼 국내에서도 블록체인이 적용되지 않은 일반 버전을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게임을 개발한 컴투스 측은 “일반 버전도 이용자들이 게임을 온전히 즐기지 못했다고 느끼지 않게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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