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 14회에서는 18세에 고딩엄마가 된 후 현재 7세 딸 하율, 1세 딸 하은이를 키우고 있는 김지영과 재혼한 남편 박승민이 동반 출연했다.
아버지의 강박 증세에 못 이겨 미성년자 나이로 가출했던 김지영은 당시 사귀었던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출산 이후 계속된 싸움과 우울증이 겹치며 이혼했다.
이런 김지영에게도 새로운 사랑은 찾아왔다. 친구의 친구로 만난 박승민의 적극적인 대시로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같이 살게 된 후 김지영은 박승민에게 끊임없이 전화하며 집착했다. 급기야 박승민의 동의 없이 ‘나 홀로 혼인신고’를 하기도 했다.
박승민은 “제가 배달 일을 해서 모든 일을 핸드폰으로 한다. 와이프랑 떨어지면 하루 평균 전화 40통, 최대한 많이 오면 100통을 하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화가 난 상태로 집으로 돌아온 박승민은 김지영과 또 한 번 언쟁을 벌였다. 박승민은 “월세와 관리비가 두 달 치 미납된 상황인데, 전화 때문에 배달 콜을 못 받아서 내쫓기면 어떡하냐”며 매달 100만 원가량 적자가 나는 가계 상황을 언급했다.
심지어 김지영은 박승민의 위치가 추적하는 앱을 깔아 그의 현 위치를 모두 알고 있었다. 그러나 김지영은 미동도 하지 않고 “나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주지 않았느냐”며, 집착의 계기가 된 과거 사건을 소환했다.
김지영은 “그때 당시 둘째 만삭이었고, 출산 전이었는데 남편이 저랑 싸우면 종종 나갔다. 제가 임신해서 안 나가겠다고 했는데, 그때 나갔다. 전화가 꺼져 있더라. 남편 지인들이 나더러 어느 노래방을 가보라고 하더라”라면서 “노래방 문을 열어보니 남편이 다른 여자랑 같이 앉아있었다. 바람만은 정말 안 됐다. 잘살아 보려고 했는데 정말 그때 후회되고 비참하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지영,박승민과 하율이는 제작진의 권유로 심리상담 센터를 찾았다. 전문가와의 상담에서 첫째 하율이는 “여섯 살 때 엄마 아빠가 싸워서, 경찰까지 출동했다”라며 속상했던 심정을 구체적으로 털어놨다.
모니터를 통해 하율이의 상담을 지켜본 부부는 “엄마·아빠의 분노가 남달라서, 하율이가 두 화산 속에 사는 기분이었을 것”이라는 상담가의 말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이후 부부는 집으로 돌아와 “엄마 아빠의 생각이 달랐던 것뿐, 절대 하율이 때문에 싸운 것이 아니다”라며 하율이에게 진지하게 사과했다.
상담 이후 부부는 하율이의 상처 극복을 위해 변화를 결심했다. 퇴근한 박승민이 하율이를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하는가 하면, 부드러운 말투로 서로를 칭찬하며 한결 다정해진 모습을 보였다.
모든 영상이 끝난 후 박승민은 “부부 사이가 개선되면서 아내의 전화 횟수가 많이 줄었다”라며 한결 밝아진 모습을 보였고, 김지영은 “아직 위치추적 앱을 삭제하지 않았는데, 오늘부로 삭제하겠다”라고 약속했다.
10대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들이 한층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 가족 예능 MBN ‘고딩엄빠3’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