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이 바라보는 5월 희망 종목은?

입력 2009-04-2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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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ㆍ외인 IT 섹터에 집중...시장 대비 수익률 높아

최근 국내 주식시장을 살펴보면 3월 이후 외국인투자자들이 끊임 없이 국내 주식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반면 투신을 비롯한 연기금 등 기관쪽에서는 반대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외국인의 경우 2006년부터 국내 주식비중을 꾸준히 줄여온 가운데 기관쪽에서 주가 방어에 나서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이 역할이 크게 뒤바꼈다.

외국인의 경우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주식비중을 높이면서 4월 들어서만 3조40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기관의 경우 4월 들어 4조6000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그동안 한국에서 비중을 과도하게 줄인 외국인이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여타 이머징마켓 대비 강한 상승을 보이고 있고 MSCI 선진지수 편입여부 결정전에 한국시장에 미리 투자하자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 이들 모두 IT 섹터에 대한 비중을 줄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외국인은 IT와 금융, 통신서비스, 경기관련소비재 섹터의 비중을 시장비중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보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자동차, 백화점, 자동차부품 등의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를 바탕으로 경기관련소비재 섹터의 비중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으며 시장비중에 비해 보유비중이 낮은 편이지만 산업재 섹터 역시 건설, 항공, 조선업종을 중심으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대우증권 조승빈 연구원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 IT대형주와 제약업종에 대해 먼저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은 이후 인터넷포탈, 자동차부품, 비철금속, 전자부품 등의 업종으로 매수세를 확장시켰다"며 "다른 업종보다 먼저 매수세를 기록한 이들 업종들은 대부분 코스피 대비 높은 상대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기관 역시 IT쪽에 시장 대비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기관은 IT와 소재, 에너지 섹터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IT섹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 최근 이 비중을 더욱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조 연구원은 "이는 기관이 IT섹터에 대해서는 다른 섹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도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며 "업종별로 디스플레이, 게임, 전자부품, 가전 등 IT섹터 내의 업종들이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다"며 "기관이 매도세를 나타내는 가운데서도 비중을 확대한 업종들의 경우 최근 성과는 대부분 코스피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의 순매수 유입과 함께 투자비중 역시 확대되고 있는 업종과 기관이 상대적으로 매도를 안하고 있어서 기관의 투자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시장에 대응해야 할 것이다"며 "IT와 필수소비재, 경기관련소비재, 에너지 섹터의 비중을 높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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