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 봉투 의혹’ 잇단 실언…돈 봉투가 밥값?

입력 2023-04-1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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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의 자신의 고발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50만 원은 한 달 밥값도 안 되는 돈”이라고 말했다가 논란이 일자 해명에 나섰다.

이날 장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오전 SBS 라디오 인터뷰 발언이 발언 취지에 맞지 않게 보도되고 있어 입장을 밝힌다. 50만 원에 욕심낼 이유가 없으며 그런 관행 또한 사라져야 한다. 녹취록 내용이 구태하고 한심하다는 취지를 강조하기 위해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떤 용도일 것 같냐는 질문에 추측 답변을 한 것이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게 아니다”라며 “더 이상 악의적인 보도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국회의원들에게 300만 원씩 줬다는 말에 대해 “국회의원이 300만 원 때문에 당 대표 후보 지지를 바꾸거나 이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 지역상황실장 등 20명에게 50만 원씩 줬다는데 상황실장도 마찬가지다. 그 돈으로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50만 원은 한 달 밥값도 안 되는 돈으로 이런 돈은 아마 실비이지 않을까. 이런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면서 “50만 원이 살포됐다는데 (이를) 거창한 금액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에는 어렵지 않나”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성호 의원이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기름값·식대 수준’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되자 하루 만에 “불찰을 반성한다”고 사과한 데 이어 장 최고위원이 또 다시 ‘밥값’을 입에 올린 것이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현재 프랑스에 머무르는 송영길 전 대표의 처신에 대한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당시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송 전 대표 측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정작 본인은 외국에서 사실상 이를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7일 이재명 대표는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며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지만 송 전 대표는 오는 22일(현지시간) 현재 체류 중인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는 입장문을 통해 “당 대표가 조기 귀국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는데도 귀국을 미루며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전직 대표로서 책임 있는 지도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도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강력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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