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만 먹방 유튜버, 전 여친 폭행해 검찰 송치…"저 맞지만, 사실과 달라"

입력 2023-04-1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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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구독자 120만 명의 유명 먹방 유튜버가 헤어진 여자친구 집에 무단 침입하고, 폭행·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해당 유튜버는 기사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18일 MBN에 따르면 20대 유명 먹방 유튜버 A 씨는 지난해 12월 헤어진 여자친구 B 씨 집에 열쇠공을 불러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공개된 CCTV 영상을 살펴보면 A 씨는 열쇠공과 함께 B 씨의 자택을 찾았고, 열쇠공은 10분도 안 돼 다시 내려왔지만, A 씨는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내려왔다. 범행 전 B 씨의 차량이 없는 걸 확인하기도 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열쇠공을 불러 강제로 문을 연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용서를 빌며 만남이 이어졌으나 갈등은 더욱 악화됐다. 그는 자신이 촬영 중이거나 외출할 때도 B 씨에게 차량 혹은 집에서 대기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2월 말 A 씨는 B 씨 집에서 외출 문제로 다투다 얼굴을 수차례 때린 혐의로 그 자리에서 체포됐다. A 씨는 체포 직전까지 "112에 다시 전화해 출동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라", "피 묻은 옷 갈아입고 세수한 뒤에 문 열어라" 등의 협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안에서 커튼 뒤에 숨은 A 씨를 발견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 씨는 폭행 혐의를 부인했지만, 혈흔은 B 씨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 경찰서는 지난달 중순 A 씨를 주거침입과 협박·폭행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보도 직후 A 씨는 이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먹방 유튜버로 이름을 알린 '웅이'였다. 웅이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지금 논란이 되는 부분 저 맞다. 피하는 거 아니고 숨어있는 거 아니다"고 했다.

이어 "현재 문제 된 기사 내용은 실제 사실과는 아주 다르며 이는 수사 과정에서도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며 "구독자님들께 먼저 어떤 상황인지 해명해 드리는 것이 도리일 것 같아 곧 저의 입장을 명확하게 정리해서 올릴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확인 안 된 악성 댓글이나 영상을 올리시는 분들은 그에 따른 법적인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이 갑자기 삭제돼 현재 웅이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서는 이 글을 볼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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