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오후들어서도 달러화 매수 심리가 서울환시를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1350원대에서 네고 물량 압박이 지속됨에 따라 오름세는 유지되는 모습이나 그 폭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8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8.30원 오른 135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증시가 밤사이 하락 마감했다는 소식에 역외환율이 1350원대로 급등 마감한 여파로 환율은 이날 갭업 출발했다.
이후 1340원대로 재차 상승 폭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돼지 인플루엔자(SI) 파동에 따른 금융시장 전반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대두되면서 이날 환율 상승의 주재료로써 작용하고 있다.
환율은 이러한 분위기 속 오전 장 중 내내 오름세를 유지한 채 1350원대를 전후로 박스권 상단 부근을 맴돌았다.
수급상으로는 GM대우에 대한 채권은행의 선물환 만기 연장 계약 여부를 놓고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뚜렷한 포지션 설정에 나서지 않는 가운데 대외 변수와 코스피 조정에 좌우되는 환율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SI여파로 따른 동반 약세 기조를 이어가는 점 또한 환율 상승 요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중은행권의 한 딜러는 "이날 서울환시 전반에 안전자산 매수 선호 심리가 자리잡고 있다"며 "특별히 환율 변동 폭이 높지는 않은 모습이나 그렇다고 아래로 방향을 틀 만한 재료 또한 부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딜러는 "환율 흐름이 철저히 시황에 연동된 모습을 띠고 있는 가운데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해 환율 오름세가 장 막판까지 지속될 공산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