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넓히는 항공사…인니부터 체코까지 “갈 곳 많네”

입력 2023-04-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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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에 항공업계 기대감 ‘쑥’
‘해외단체여행비’ 전년 比 12p ↑
인니·싱가포르·호주 등 하늘길 개척

▲여행객들로 북적이는 김포국제공항. (고이란 기자 photoeran@)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닫혔던 하늘길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늘어나는 여객 수요를 잡기 위해 국제선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가 국제선 운항 횟수를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라 항공업계는 벌써 화색이 돌고 있는 분위기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 중 오락·문화 물가지수는 106.08로 지난해 같은 기간(102.07)보다 4.01포인트(p) 상승했다.

오락·문화 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위드 코로나로 방역 정책을 전환하면서 살아나기 시작한 해외여행이다. 같은 기간 오락·문화 항목 가운데 ‘해외단체여행비’는 94.14에서 12.05p 오른 106.19를 기록했다.

‘여행의 자유를 되찾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기조에 따라 항공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일 ‘내수활성화 대책’에 따른 후속 조치로 9월까지 국제선 운항 횟수를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대비 90%까지 회복하기 위해 주요 노선의 운항 재개와 증편, 신규 취항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항공사들은 앞다퉈 취항 노선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인도네시아의 대표 관광지인 마나도와 바탐에 관광 목적의 전세기를 운항한다. 이번에 운항하는 전세기는 제주항공 설립 후 처음 운항하는 인도네시아 노선 전세기로 내달 18일 인천~마나도, 19일 인천~바탐 노선에 각각 왕복 1회 일정으로 전세기를 띄운다. 인천~몽골 울란바토르 노선도 6월부터 주 4회 일정으로 운항한다.

티웨이항공은 태국 방콕을 잇는 노선을 4개로 확대한다. 인천‧대구~수완나품 노선을 운영 중인 티웨이항공은 이달 27일부터 인천‧청주~돈므앙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중대형 항공기 에어버스 A330-300을 3대 도입하고 싱가포르, 호주 시드니 노선에 신규 취항하는 등 중장거리 노선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항공업계 맏형인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운항을 중단했던 유럽 주요 도시 4곳에 3년 만에 재운항에 나섰다. 3월 말 인천~체코 프라하, 인천~스위스 취리히를 시작으로 이달 말부터 인천~튀르키예 이스탄불, 인천~스페인 마드리드 노선을 각각 주 3회 운항한다.

전문가들은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힘입어 항공업계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선방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증권사에 따르면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 등 저비용 항공사(LCC)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183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06억 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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