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기업구조혁신펀드, 2027년까지 최대 4조 신규 조성”

입력 2023-04-11 15:00수정 2023-04-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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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부산서 열린 ‘기업구조혁신펀드 업무협약식’ 참석
산은·수출입·기업은행·캠코 참석, 올해 1조 계획…정책자금 5000억 출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1일 오후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개최된 기업구조혁신펀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김주현<사진> 금융위원장이 11일 “자본시장을 통해 기업정상화를 지원하는 ‘기업구조혁신펀드’를 2027년까지 최대 4조 원 규모로 신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에서 열린 기업구조혁신펀드 업무협약식에서다.

김 위원장은 “경쟁력 있는 기업이 당면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부실화된다면 우리 경제의 지속 성장이 어렵게 된다”며 “일시적으로 재정적·구조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구조개선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 중심의 기업구조개선 지원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투자는 높은 리스크로 인해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문제에 대응해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정책자금이 민간의 투자 리스크를 낮춰 민간자금을 유치하고 전문 운용사를 육성하는 등 우리나라의 ‘구조조정 투자 시장’을 조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크아웃이나 회생 등 구조조정 절차가 진행 중인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유일한 정책펀드로서 한국자산관리공사,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이 소중한 재원을 출자해 올해 1조 원 조성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5년간 총 4조 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김성태 기업은행장, 권남주 캠코 사장이 참석했다. 이들 기관은 올해 기업구조혁신펀드 1조 원 조성을 위한 정책자금 5000억 원 출자와 기관 간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올해 조성되는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이번 출자협약 이후 펀드 설립 과정을 마무리한 후 이달 말부터 자펀드 운용사 모집공고 및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캠코의 기업지원프로그램으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부산지역 소재 기업인 ‘탱크테크’를 방문했다.

탱크테크는 조선기자재 생산업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박 평형수 균형 유지 장치’를 생산하는 등 조선기자재 국산화에 기여하고 있는 기업이다. 조선업 전반이 극심한 불황을 겪던 지난 2020년 9월 탱크테크는 캠코의 자산매입 후 재임대(Sale&Lease Back) 프로그램을 활용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및 제품 다변화로 수익성을 제고함으로써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후 성공적인 기업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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