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M&A 총력전…로펌ㆍ자문사 1000억 쏟아부었다

입력 2023-04-1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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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 심사 완료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조원태 회장, 우기홍 사장 등 최고 경영층 역시 해외 경쟁당국과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3개국 경쟁당국과 기업결합 심사를 위해 긴밀한 협의를 이어 나가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 심사 완료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조원태 회장, 우기홍 사장 등 최고 경영층 역시 해외 경쟁당국과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3개국 경쟁당국과 기업결합 심사를 위해 긴밀한 협의를 이어 나가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2021년 1월 대한민국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국내, 외 14개국 경쟁당국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현재 미국, EU, 일본 3개국의 승인만 남겨놓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고 경영층은 지난 2년여간 미국, 유럽, 일본을 방문해 협력 관계가 없었던 경쟁사들의 신규 시장 진입을 설득해 왔다. 실제 신규 진입 항공사 확보 작업이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 경쟁당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결합했을 때 발생하게 될 경쟁 제한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지속적으로 운항할 수 있는 신규 항공사를 시정조치에 필수적으로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쟁점의 핵심인 신규 시장 진입자 확보에 큰 노력을 쏟아왔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이 밖에도 기업결합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5개팀 100여명으로 구성된 국가별 전담 전문가 그룹을 운영 중이다. 로펌과 자문사를 다수 선임해 경쟁당국의 요구에도 적극 대응 중이다.

대한항공은 결합 이전의 경쟁환경을 복원하고 지속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는 신규 항공사의 진입을 유도해 경쟁제한성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미국, EU, 일본 노선에 대한 신규 항공사 확보와 설득 작업도 상당한 수준으로 진척됐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부 경쟁당국의 과도한 시정조치 요구에 대해서는 합리적 대안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대한민국 항공산업 경쟁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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