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3번’ 호란, 방송 출연에…일부 시청자 ‘항의’

입력 2023-04-1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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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호란(출처=MBC ‘복면가왕’ 홈페이지)
세 번의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가수 호란이 ‘복면가왕’에 출연해 일부 시청자들이 항의했다.

9일 호란은 MBC 예능 ‘복면가왕’에 출연해 ‘펑키한 여유’로 가왕 결정전까지 진출했다.

호란은 가왕전에서 탈락해 정체를 공개하며 “일단 1라운드에 떨어지지만 말자는 생각을 하고 왔는데 마지막까지 남아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경험도 많이 없고 많이 긴장하는 편인데 오늘은 1라운드 때부터 따뜻하게 응원을 해주시는 느낌을 받았다”며 “용기를 내 끝까지 서 있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곧 싱글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기억해주시고 많이 들어 달라. 노래하면서 행복했다. 조만간 공연으로 인사드리겠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호란이 정체를 공개한 후 MBC 시청자게시판에는 항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음주운전 문제가 심각한 와중 지금 이때 음주운전을 3번이나 한 사람을 방송에서 봐야 하나’, ‘음주운전 사고를 당한 수많은 피해자, 가족, 친구들에 대한 2차 가해다’, ‘보다 어이없어 글 쓰러 회원 가입했다’ 등의 의견을 냈다.

특히 최근 음주운전으로 초등학생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일부 시청자들이 내는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8일 대전에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인 60대 남성 A 씨가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인도로 돌진해 어린이 4명을 덮쳤다. 오후 2시 20분께 발생한 사고로 10살 B 양이 숨지고, 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1명은 가벼운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앞서 호란은 2016년 9월 라디오 생방송을 가던 중 성수대교 남단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사고 차량의 환경미화원은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사건 후 호란은 3년간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가 2019년 방송을 통해 복귀했다. 그는 2004년, 2007년에도 음주운전 혐의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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