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1시간 급여 '햄버거 1셋트값'

입력 2009-04-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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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개직종중 절반이 시간당 5천원 미만...피팅모델 1만6700원 '최고'

경기 불황으로 일자리 구하기가 최고의 이슈중 하나가 된 요즘 아르바이트 급여도 양극화로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아르바이트 공고의 급여를 분석한 결과,약 전체 90개 직종중 절반에 해당하는 45개 직종이 시간당 5천원 미만의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햄버거 세트 1인분이 5천원을 호가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상당수의 아르바이트생들이 한 시간을 일해도 햄버거 하나 사먹을 수 없는 급여를 받고 일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알바몬이 4월 들어 최근 일주일간 자사에 등록된 공고 4만453건의 시급을 분석한 결과, 평균 시급이 가장 높은 직종은 ▲피팅모델로 시간당 1만6700원의 급여가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개인지도ㆍ과외(1만5239원) ▲바Bar(1만4399원) ▲나레이터모델ㆍ행사도우미(1만4299원) ▲외국어강사(1만3617원) ▲보조출연자ㆍ방청객(1만2500원) ▲백화점판매(1만1107원) 등이 시간당 만원 이상의 급여를 받는 고액 알바 직종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골프캐디(9857원) ▲예체능ㆍ레포츠강사(9288원) ▲설문조사ㆍ리서치(8970원) 등도 시급 상위 10위에 꼽혔다.

반면 시간당 급여가 가장 낮은 직종은 여행가이드로 시간당 최저임금인 4천원이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장 급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된 피팅모델의 시간당 평균 임금의 1/4 수준에 불과한 금액이다.

또 ▲PC방(4157원) ▲주유ㆍ세차(4222원) ▲커피전문점(4256원) ▲베이커리(4267원) ▲편의점(4318원) ▲도서ㆍ비디오대여점(4335원) ▲아이스크림ㆍ생과일 전문점(4353원) 등 거주지 인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서비스 계열의 아르바이트들이 가장 급여가 낮은 직종으로 조사됐다.

한편 알바몬에 따르면 조사대상에 포함된 직종 중 약 1/3에 해당하는 27개 직종의 평균시급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시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직종은 ▲보조출연자ㆍ방청객으로 지난해 평균시급 2만1406원보다 41.6%가 감소한 1만2500원이 지급되고 있었다. 이어 ▲간호ㆍ간병(-25.9%) ▲헤어ㆍ피부ㆍ미용(-25.5%) ▲컴퓨터ㆍ정보통신강사(-21.1%) ▲여행가이드(-19.9%) 등도 전년대비 급여 감소폭이 큰 대표적인 직종으로 꼽혔다.

반면 골프캐디는 지난해와 비교해 131.9%가 증가한 9857원의 급여가 지급되는 등 가장 시급이 많이 오른 직종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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