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교수 “강남 납치·살인 마취제는 신종 마약…약물 유통도 확인해야”

입력 2023-04-0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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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뉴시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강남 납치·살해 사건 피의자들이 신종 마약을 마취제로 사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교수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피의자들이 (피해자 납치 당시) 마취제로 알려진 약물을 사용한 흔적이 있다”며 “이는 신종 마약으로 서울 강남권에 꽤 유통되고 있는 마약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주사기가 여러 개 발견됐고 지금 마취제에 해당하는 수면제라고 알려졌으나 사실은 마취제일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며 “문제는 그걸 가지고 지금 이 여성(피해자)에게 주사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두 피의자의 진술을 비교해보면 여성이 약물 주사 이후 호흡을 멈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게 아마 약물 과용으로 결국은 호흡 정지가 와서 질식한 것처럼 보이는 시신으로 발견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해당 마취제에 관해 “최근 연예인들이 약물로 많이 검거되는데, 그들이 쓰는 불법 유통 약물 중 하나”라고 했다.

나아가 “이게 단순히 코인 사업을 하는 데 가담한 불법적인 이익을 노린 집단의 일인지 아니면 지금 약물까지 등장하니까 그들 중 누군가가 이런 약물 유통에도 관계가 있는지 그 부분을 수사하기 위해 (들여다봐야 한다)”며 “지금 결국 이 씨가 검거된 것이 성형외과다. 압수수색까지 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46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인근에서 귀가 중이던 40대 중반 여성이 차량으로 납치된 사건이 발생했다. 정황을 목격한 시민이 곧바로 경찰에 납치 사실을 알렸으나, 피해자는 대전 대청댐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피해자의 가상자산(가상화폐)을 목적으로 납치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3명은 사건 발생 약 42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공범이 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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