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투자인구, 1999년 이후 '최고 수준'

남성보다 여성 주주수 크게 늘어

지난해 주식투자인구가 1999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별로는 남성 보다는 여성 주주수가 크게 증가했다.

27일 거래소에 따르면 2008년말 현재 유가 및 코스닥시장 상장사를 대상으로 주식투자인구 및 투자자별 주식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투자인구는 463만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소폭(18만6000명, +4.2%) 증가했으며,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은 증가(+11.1%)한 반면 코스닥시장은 감소(-9.7%)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는 이같은 변화가 시황의 불확실성에 기인한 것으로 상대적으로 우량한 시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주식투자인구는 경제활동인구의 19.0%로써 경제활동인구 5.3명중 1명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는 1999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또한 총인구 대비 주식투자인구비율은 9.5%로 1993년 산출 이후 최고치다.

성별로는 남성 주주수가 273만8000명에서 278만4000명으로 4만6000명(1.7%) 증가한 반면, 여성 주주수는 164만6000명에서 180만5000명으로 15만9000천명(9.7%) 급증해 남성에 비해 낮은 시장참여율을 보인 여성 주주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투자자별 주식분포를 살펴보면 개인이 30.3%로 가장 많았으며, 일반법인 28.3%, 외국인 27.3%, 기관 11.7% 순이었다.

개인투자자 및 일반법인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에 따른 보유비중 증가로 개인의 경우 2007년 25.3%에서 2008년 30.4%, 일반법인은 21.0%에서 28.3%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의 보유비중은 30.9%에서 27.3%로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자국내 유동성확보 차원의 자금 회수로 줄어했으며, 이는 2004년말 40.1%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또한 주가하락에 따른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 감소 및 펀드환매로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의 보유지분이 20.0%에서 11.7%로 대폭 하락했다.

투자주체별 보유단가는 외국인(3만1000원)→기관(2만6000원)→일반법인(1만5000원)→개인(5000원)순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은 개인투자자(66.2%) 비중이 유가증권시장은 기관(기관투자자+일반법인+외국인) 등(70%)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시장으로 조사됐다.

주식투자자의 평균연령은 45.1세로 2007년(45.9세)와 유사한 수준이며, 코스닥시장 투자자의 평균연령(42.0세)이 유가증권시장(45.7세)보다 3.7세가량 낮아 상대적으로 연령이 낮은수록 코스닥시장을 선호했다.

연령대별로 40대가 142만명(30.7%)으로 시장참여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세부적으로는 44세 이하 비중이 증가한 반면, 55세 이상은 감소했다. 60세이상 노년층 투자자의 경우 주주수 비중에서 2%p 줄었으나, 시가총액은 오히려 크게 증가(4.2%p)했으며 1인당 평균보유금액은 60세 이상이 약 56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20대는 1000만원대 수준이다.

주주수 기준으로 연령대별 주주비중을 보면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은 모두 40대가 각각 30.2%, 32.9%로 가장 높게 나타나나 젊을수록 코스닥시장 선호 경향이 강했고, 60세 이상 노년층의 경우 유가증권시장 보유비중이 코스닥에 비해 약 1.6배로 제일 큰 차이를 보였다.

10만주 이상 대량보유자는 0.5%(2만2000명)에 불과하나 주식수 비중은 약 53%에 달하며, 전체 개인투자자의 5.2%(24만2000명)에 불과한 1만주 이상 보유자가 약 81.3%의 주식을 보유했다. 1000주 미만의 소량보유자는 337만명(73.1%)으로 14만명 증가했으나, 여전히 전체 주식의 3.1%만 가졌다.

지역별로 개인투자자중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거주자의 주식보유가 증가했고 기타지역의 주식보유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울산지역의 보유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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