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역삼동 납치·살인, 피해자 가상화폐 노린 계획 범죄”

입력 2023-04-0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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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위에 비트코인 모형이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발생한 여성 납치·살인 사건은 피해자의 가상화폐를 노린 계획 살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체포된 피의자 중 한 명이 금전 목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해 진위여부를 확인 중”이라면서 “피의자 2명이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지목한 뒤 범행을 공모했고, 나머지 한 명은 범행도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2∼3개월 전부터 피해자를 미행하고 범행 도구를 준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경찰 측은 “피해자 코인을 빼앗을 목적으로 범행을 한 것이란 취지로 진술했지만, 코인이 50억원 상당인지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1시 46분쯤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앞에서 40대 여성 A씨가 남성 2명에게 납치됐다. 이들은 피해 여성을 납치한 뒤 대전 인근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전날 긴급체포됐다. 목격자 신고를 받은 경찰은 납치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통해 범인들을 추적, 경기 성남에서 공범 2명을 체포하고, 이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공범 한 명을 추가로 붙잡았다.

경찰은 피해자 소재를 파악하는 데도 주력했으나, 이들이 피해 여성을 대전에서 살해한 뒤 대청댐 인근 야산에 유기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지목한 장소를 수색한 끝에 31일 오후 피해자의 시신을 발견하고 신원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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