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주주총회 마무리…“SM 3.0 통해 투명한 지배구조·책임 경영 이룰 것"

입력 2023-03-3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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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SM엔터테인먼트 사옥 모습. (뉴시스)

SM엔터테인먼트의 신임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기타 비상무이사 등이 선임됐다. 당초 하이브와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가 제안했던 이사 후보들이 취임 의사를 철회하면서 이사회가 제안한 후보들이 무난하게 선임 의결을 통과할 수 있었다.

31일 SM엔터테인먼트는 제28회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해 각종 의안을 가결했다.

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의안 의결에 앞서 "당사는 지난 한 해 거버넌스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라이크기회과의 계약을 조기 종료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앞서 ‘SM 3.0’을 발표해 새로운 규정과 미래를 보여드렸다. SM 3.0 전략을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는 한편,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및 책임 경영을 통해 모든 주주분들께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는 1주당 배당금 1200원, 정관 일부를 변경했다.

이사회 독립성 확보를 위한 정관 변경에서는 이사회와 이수만 전 총괄의 안건이 각각 제시됐으나 이사회가 제안한 안이 1000만 주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 전 총괄이 제안한 안에는 4만여 주가 찬성했다.

신임 사내이사로는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지원 SM엔터테인먼트 마케팅센터장, 최정민 SM엔터테인먼트 글로벌비즈니스센터장이 선임됐다.

장 CFO가 대표이사로 내정됐다는 설에 대해서 이성수 대표는 “주주총회 이후 새로운 이사회가 개최된 뒤에 대표 선임이 결정될 예정”이라며 “선임 결과는 곧바로 공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CFO는 “회사 이해관계자는 주주와 밤낮으로 일하는 임직원들이다.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에 부합하게 가치를 증대하는 게 경영의 방향이라 생각해 SM 3.0 전략을 준비했다”며 “오늘 의결권 집계를 하며 많은 주주분이 회사에 동의해주셔서 회사가 본궤도에 올라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며 SM 3.0 전략을 충실히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일을 할 생각”이라고 이사 선임 소감을 밝혔다.

▲3월 31일 SM엔터테인먼트 제28회 정기주주총회 시작 전 모습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신임 사외이사로는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김태희 변호사, 문정빈 고려대 교수, 이승민 변호사, 조성문 차트매트릭 대표가 선임됐다.

신임 사외이사진에 대해 한 주주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경험이 없는 법률 전문가로만 구성돼있다. 엔터 업계에 없던 사람들이 이사진을 장악한다면 공무원 같은 조직이 되거나 돈을 좇는 기업이 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우려와 정반대다. 특정 주주의 목적과 이익에 부합하는 이사회가 아닌 독립적인 이사회를 구성하기 위해 사외이사가 독립적으로 이사회를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정관을 이번에 상정했고 통과된 상태”라며 “SM 3.0 계획 발표를 통해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임직원들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움직이고 있고, 멀티 레이블 등을 도입해 다양한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해 최고의 이익을 창출하고 회사를 성장시키는 방향으로 끌고 나가 종국에는 주주들의 이익에 부합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기타 비상무이사로는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이 선임됐다.

장 부사장은 “SM과의 협력 계획은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이며, 추후 구체화한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SM을 최대한 서포트해 글로벌 엔터티엔먼트의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 미국 사업을 사실상 총괄하게 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오해라고 말할 수 있다”며 “이행 중인 사업에 추가할 수 있는 가치를 더해 같이 성장해 나가는 시너지를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

이수만 전 총괄과 라이크기획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이성수 전 대표는 “다방면의 깊은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며, 총회 목적과는 무관한 질문이므로 이 자리에서 답하는 것은 절절하지 않다”면서도 “경영진이 잘했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경영진이 결의를 했고, 결의한 부분이 조금씩 개선해온 것이 오늘의 주총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 이 전 총괄은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일부 매체는 이 전 총괄이 주주총회 현장을 찾을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전 총괄은 주총 전 입장문을 통해 “주주총회에 참석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재 해외에서 글로벌 뮤직의 세상에 대해 골몰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제 이름을 따서 창립했던 SM이 오늘로써 한 시대를 마감하게 된다”며 “늘 그래왔듯 저는 미래를 향해 간다. 이제 K팝은 세계와 함께하는 글로벌 뮤직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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