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이하ㆍ연체율 급등...건전성 '빨간불'
대구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30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은행은 27일 오전 이같은 내용의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금융위기로 인한 실물 경제 악화 및 기업 구조조정 등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이같은 순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1분기 실적이 이처럼 악화된 것은 C&우방 관련 추가 대손비용 350억원을 적립하는 등 건전성 악화에 적극 대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반면 총자산은 전년동기 대비 12.1% 증가한 29조8645억원을 기록했고, 총수신 20조7567억원과 총대출 16조887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6.1%, 7.8% 증가했다.
이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덩치'를 더욱 키운 상황이어서 자칫 기업구조조정이 장기화될 경우 추가적인 부실로 건전성이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1.79%, 1.59%로 전년 말 대비 0.48%p, 0.47%p 상승했다.
이에 대해 대구은행 서정원 경영기획본부장은 "1분기 실질 부실여신 증가분이 지난 4분기 보다 줄어들었고 월별로도 감소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어 향후 대손비용 부담은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