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출국 않고 곧바로 대통령실 출근한다

입력 2023-03-2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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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6월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조태용 주미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태용 신임 국가안보실장이 30일부터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출근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김성한 전 안보실장 사의를 수용하고 곧바로 주미대사로 재임하던 조 실장을 내정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안보실장 내정이 발표된 뒤 조 실장이 일단 예정대로 재외공관장 회의를 마친 뒤 미국으로 돌아가 직무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설명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이 한 달도 남지 않아 안보실장의 역할이 시급한 만큼 30일부터 출근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조 실장이 애초 예정했던 30일 주미대사로서의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 계기 외교부 출입기자단 간담회는 취소됐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사퇴 입장문을 내 “1년 전 대통령님으로부터 보직을 제안 받았을 때 한미동맹을 복원하고 한일관계를 개선하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이제 그런 여건이 어느 정도 충족됐다고 생각한다. 향후 예정된 대통령님의 미국 국빈방문 준비도 잘 진행되고 있어 새 후임자가 오더라도 차질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실장 ‘경질설’은 최근 지속돼온 바 있다. 한일정상회담을 앞둔 10일 김일범 전 의전비서관이 자진사퇴한 데 이어 최근 이문희 외교비서관도 교체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윤 대통령이 외교·안보라인 ‘물갈이’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내달 윤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방문하며 이뤄지는 한미정상회담, 5월에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계기 한미일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일정이 예정돼있는 만큼 외교·안보라인을 쇄신하려 한다는 것이다.

다만 대통령실은 뚜렷하게 김 실장 사퇴 배경을 밝히진 않았다. 김 실장 본인이 여러 차례 윤 대통령에 사의를 전했다는 설명만 내놨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김 실장은 외교와 국정운영에 부담이 안 되길 바라는 뜻을 여러 차례 피력했고, 윤 대통령은 만류했지만 본인이 거듭 바람을 피력해 고심 끝에 수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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