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74% “올해 수출 지난해 수준이거나 나아질 것”

입력 2023-03-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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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련, ‘2023년 중견기업 수출 전망 및 애로 조사’ 결과 발표
美진출 최우선 검토 중견기업 23% 달해…선제적 통상 정책 시급

▲한국중견기업연합회 CI (사진제공=한국중견기업연합회)

중견기업 10곳 중 7곳은 올해 수출 실적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28일 발표한 ‘2023년 중견기업 수출 전망 및 애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4%는 올해 수출 실적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는 26%에 그쳤다.

중견련은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출을 기록할 만큼 어려운 상황이지만 많은 중견기업이 공급망 다변화, 신시장 진출 등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0%는 10개국 이상, 15%는 6개~9개 이상 국가에 수출하고 있었다. 주력 시장 1순위는 미국(50%)으로 중국(18%), 유럽(6%), 중동(6%), 베트남(6%)이 뒤를 이었다.

중견기업의 79%는 수출 성과 개선을 위해 신규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IRA, 칩스법 등으로 현지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미국 시장을 최우선으로 검토하는 중견기업이 23%로 가장 많았다. 이외의 지역‧국가들은 유럽 18%, 아프리카 10%, 베트남 10% 등 순으로 나타났다.

▲(왼쪽부터)중견기업의 올해 수출 실적 전망, 올해 수출 리스크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중견기업인들은 ‘세계 경기 둔화(71.4%)’를 가장 큰 수출 리스크로 꼽았다. ‘환율 변동성 확대(8.6%)’, ‘물류 비용 상승(5.7%)’, ‘보호무역주의 확산(5.7%)’이 뒤를 이었다.

절반에 가까운 49%의 중견기업이 수출 리스크 해소를 위해 ‘수출국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었다. 2순위는 ‘정부 지원 사업 활용(20.4%)’이었고 제품 다각화 및 신제품 확대, 환율 리스크 헤지 상품 가입 등 다양한 방안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시장에 진출한 중견기업들은 ‘물류, 원자재 변동에 따른 비용 상승(61%)’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지목했다. ‘수출 대상국 수입 규제(12%)’, ‘통관 등 현지 법률 적용(9%)’도 해결돼야 할 과제로 꼽았다.

중견기업인들은 원자재 공급 안정화, 수출국 다변화 지원 등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29%가 ‘원자재 공급 안정화’를, 25.7%는 ‘수출국 다변화 지원’, 20.6%는 ‘무역 금융 지원 확대’를 각각 중견기업 수출 활성화 지원 정책 1순위로 꼽았다.

신규 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지 네트워크 등 인프라 지원(36%)’, ‘수출 마케팅 지원(23%)’, ‘수출 및 시장 정보 제공(18%)’, ‘인증 등 비관세 장벽 대응 지원(18%)’ 등 맞춤형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조사에는 ‘중견기업 무역‧통상 리더스 패널’을 포함해 해외 수출 중이거나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중견기업 39개 사가 참여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미국과의 교역 강화는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진취적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4월 말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 기업의 부담과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유의미한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정부,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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