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 "美파마셋사 갑작스런 임상중단은 자금난 때문"주장
국내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던 부광약품의 B형간염치료제 `레보비르캡슐(성분명 클레부딘)`이 무상공급된다.
부광약품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발적으로 레보비르캡슐의 판매를 잠정적 중단하기로 결정한 이후, 환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권익을 존중하기 위해 레보비르캡슐의 복용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하고자 그동안 식약청과 방법을 협의한 결과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20일 레보비르는 미국 파마셋사가 근무력증의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이유로 갑작스레 임상시험을 중단함에 따라 부광약품은 정확한 원인 진단 등을 위해 자발적으로 식약청에 판매중지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담당의사의 소견에 따라 현재 치료중인 환자의 투약을 급작스럽게 중단하거나 변경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위험성으로 인해 다른 처방 대안이 없거나 유해사례의 발병위험보다 레보비르 투여 지속시의 치료상의 이익이 크다고 판단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 동의 하에 의사가 공급신청서를 작성하고 회사는 이에 대한 연락을 받는데로 바로 레보비르캡슐을 제공할 계획이다.
식약청은 약사법 관련 심의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약의 근육부작용 문제를 검토할 예정이다. 부광약품은 이와 관련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자문 결과에 따라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파마셋사의 갑작스런 임상시험 중지통보와 관련, 단순 부작용이 아닌 파마셋사의 내부 경영문제가 원인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파마셋사는 최근 미국의 경제위기로 인해 임상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고 로슈사와 연구를 진행중인 C형 간염약에 집중하기 위해 핑계를 댄 것 같다”며 며 "관련 계약을 중단하자고 하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현재 레보비르에 관심이 있는 제약사가 많은 만큼 다른 파트너사를 찾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간학회 관계자도“B형 간염약은 대부분 근육 부작용이 동반되기 때문에 레보비르의 부작용이 더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