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원, 성착취물 혐의에 "미성년자인 줄 몰랐다" 눈물…롯데 즉각 방출

입력 2023-03-2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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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원 (뉴시스)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투수 서준원(22)이 미성년자에게 신체 사진을 받아내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준원은 "(피해자가)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서준원은 23일 "(익명 채팅에서 알게 돼)만난 적이 없어서 서로 누군지도 모른다"며 "(피해자가) 미성년자라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 경찰 조사에서 처음 알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취재진의 연락에 울음을 터트린 서준원은 이어 "죄송하다. 드릴 말씀이 없다. 사실인 부분은 인정하고 사실이 아닌 보도가 나오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최미화)는 이날 서준원을 아동청소년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 제작 배포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서준원은 지난해 8월 온라인에서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신체 사진을 촬영해 전송하도록 하고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지난해 12월 롯데자이언츠 투수 서준원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부산지검은 15일 서준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도주할 염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서준원은 지난해 말부터 경찰 수사를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까지도 관련 사실을 구단에 알리지 않았다. 이날 불구속기소 사실이 알려진 뒤 구단 측이 불러 경위를 따져 묻자 그제야 실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구단은 이날 서준원을 즉각 방출했다. 롯데는 "서준원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최고 수위 징계인 퇴단을 결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법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선수 관리 소홀을 인정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준원은 경남고등학교 시절 '에이스'로 불렸고,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20년 7승 6패 평균자책점 5.18을, 지난해에는 3승 3패 평균자책점 4.80을 각각 기록했다. 그는 2020년 12월 6세 연상의 아내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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