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 "내주 스트레스 테스트 확인 이후 대응"
코스피지수가 또 다시 연 고점 돌파를 시도했으나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결국 닷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보다 14.70포인트(-1.07%) 떨어진 1354.10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전까지 코스피지수는 보합권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특별한 매수주체가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방향성 탐색을 위한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졌다.
그러나 삼성전자 실적이 좋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결국 5거래일만에 하락마감하고 말았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60억원, 1323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274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456억원 매수 우위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5거래일만에 하락하면서 510선을 내주고 말았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6.59포인트(-1.28%) 하락한 507.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미국증시 상승 마감과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했으나 이후 기관의 매도전환과 외국인 매도공세가 확대되면서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은 전일에 이어 '사자'에 나서며 877억원 순매수를 이어갔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1억원, 462억원 순매도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내 증시가 내림세로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보다 4.80원 떨어진 1343.20원으로 마감됐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결국 지수가 낙폭을 키우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벨류에이션 측면에서 살펴봤을 때 과도한 상황에서 이에 대한 시장의 의문이 남아있다"며 "그동안 기대감에 따른 주가상승이 오히려 결과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이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주에는 어느정도 소강상태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주말 연휴가 끼어 있고 미국 시장의 상황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일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조언했다.
LIG투자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의 실적이나 1분기 GDP 등은 생각보다 잘 나왔지만 그동안 기대감에 따른 상승과 주말이 끼어 있다는 점에서 약간의 조정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내 대표기업들의 실적은 확인한 상태지만 시장에서는 미국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확인해보자는 심리가 큰 것 같다"며 "향후 미국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국내 시장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