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 성장과정을 보면 급격한 외형성장에 치중한 측면이 있었다”며 “꾸준한 자본확충을 통해 건전성을 높이고 대안신용평가의 고도화·혁신화, 중·저신용자 대출 활성화, 철저한 부실관리 등 내실을 다져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22일 열린 '제4차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 실무작업반 회의'에서 “국민들이 인터넷전문은행에게 기대하는 은행권 경쟁촉진, 디지털 혁신, 상생금융 확산에 기여하는 방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은행권 내 ‘메기’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업계 건의 사항에 대해 민간 전문가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선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특히 업계에서 건의한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의 공동 대출 모델은 대출재원을 확보하고 있는 지방은행과 소비자와의 넓은 접점을 가지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간 협업을 통한 경쟁촉진 효과가 기대된다”며 “금융위, 금감원 담당자들은 해당 모델 관련 법적, 제도적 제약여부, 출시 가능성 등에 대해 적극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전문은행에 “기존 은행에 비해 비용 절감, 혁신 기술 개발·도입에 강점이 있다”며 “업무범위 확대와 관련해 시중은행 등 기존 은행권의 서비스가 비용이 높거나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분야 중 인터넷전문은행이 낮은 비용으로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분야를 적극 발굴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김 부위원장은 회의에서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서비스가 금융권 내 경쟁 촉매로 제대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플랫폼 간 경쟁, 은행 외 저축은행 등의 적극 참여, 알고리즘의 공정성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금중개 서비스 운영 시 불완전판매 방지 등 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과도한 머니무브로 시스템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향후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이러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