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자전거 타고 女 수십 명 추행한 남성…30대 노숙인 경찰 체포

입력 2023-03-2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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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잠금장치가 고장 난 공공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며 여성들의 신체를 만진 30대가 붙잡혔다.

22일 대전 유성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남성 A(3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 35분경 대전 유성구의 한 대학교 인근에서 대전시가 운영하는 공공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다수의 여성 보행자를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18일부터 같은 수법으로 20∼30대 여성 20명을 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공공자전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회원가입이 필요하지만, A씨는 잠금장치가 고장 난 공공자전거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이후 사용한 자전거는 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공공자전거의 모양과 색깔이 모두 같아 범행에 이용된 자전거와 용의자를 특정하기가 쉽지 않은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공원 등에서 노숙을 해온 만큼 도주해 추가 범행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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