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먼데이’는 모면했지만 변동성 여전…美 연준 25bp 인상할까

입력 2023-03-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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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코스피 2379.20로 마감...UBS의 CS 전격 인수로 큰 혼란 없어
연준 셈 복잡...결국 25bp 인상 수준 전망

▲왼쪽부터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과 카린 켈러-서터 스위스 재무장관, 콜름 켈러허 UBS 이사회 의장이 19일(현지시간)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 합의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베른/AP연합뉴스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블랙먼데이’는 모면했다. 다만 위기 확산의 끝을 알 수 없는 상태로 당분간 변동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국 연준(Fed)은 이 같은 금융위기와 물가상승 사이에서 셈이 복잡한 상태다.

2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49포인트(0.69%) 내린 2379.20에 장을 마쳤다. 장 시작은 전 거래일 보다 3.82포인트(0.16%) 내린 2391.87로 큰 혼란은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세계 금융시장의 ‘블랙먼데이’ 사태를 피하기 위한 적극적 대응 덕분이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UBS가 위기에 빠진 CS를 32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자칫 제 2의 글로벌 금융위기로 번질 위기였지만 가까스로 봉합하면서 우려했던 혼란은 벌어지지 않았다.

다만 이번 위기가 끝일지 아닐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증시 변동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일주일간 은행들이 1648억 달러(약 216조 원)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빌렸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보다 많은 수준이다.

이에 아직 위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을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둔화세였지만,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오히려 상승 폭이 올라갔다. 고용 역시 예상을 뛰어넘는 호황 중이다.

현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면 이 같은 금융위기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될 수 있고, 금리를 동결한다면 결국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나와 연준으로선 셈이 복잡한 상황이다.

시장에선 SVB 사태 직후 동결 가능성까지 나왔지만, 현재는 25bp(bp=0.01%) 상승 쪽에 확률이 쏠리는 모습이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 통화정책의 긴축 정도 평가 및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5월까지 금리를 50bp 인상해 최종금리(5.25%)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3월과 5월 각각 25bp씩 금리를 인상한다고 보는 것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도 “3월 FOMC에서 금리인상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라면서도 “핵심은 의회 증언 당시 파월이 언급한 50bp 인상으로의 재가속화 여부”라고 말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지난주 재할인 창구를 통해 은행이 대출받은 자금 규모가 금융 위기 수준을 상회한다”면서 “시장 영향을 점검할 시간 정도는 필요하고 2월 소매판매의 전월 대비 감소 등을 감안하면 25bp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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