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8조6700억ㆍ영업익 4700억…영업이익 1조 이상 개선
삼성전자가 1분기 만에 흑자전환으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24일 올 1분기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7400억원 적자)보다 1조2100억원 늘어난 4700억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연결기준 매출은 지난 분기(33조원) 대비 13% 줄어든 28조6700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개선이 이뤄진 것은 메모리, LCD 경쟁업체들의 감산과 투자 축소 등 공급 감소에 따른 시황호전 등의 영향이 컸다.
반도체사업만 해도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약세 및 주문감소 속에서 낸드가격이 회복세를 보여 삼성전자는 지난 분기 대비 5% 줄어든 5조2200억원(연결기준)의 매출과 67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선방할 수 있었다.
한편 시스템LSI는 주요 거래선들의 세트 수요 약세 및 주문 감소 등으로 인해 본사기준으로 지난 4분기 대비 30% 줄어든 6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CD사업은 대형 패널 시장이 10% 감소하는 상화에서도 삼성전자의 대형 패널 판매량은 지난 분기 대비 10% 이상 증가하는 등 예상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LCD사업에서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보다 22% 줄어든 4조1100억원(연결기준)과 31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TV부문은 삼성전자의 시장지배력이 더 강화됐다. 시장이 전분기 대비 역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전분기에 이어 600만대 이상을 판매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정보통신사업의 경우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네트워크, 컴퓨터 등이 모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정보통신 사업부문은 지난 분기 대비 5% 줄어든 9조7700억원(연결기준)에 영업이익률 11%에 달하는 1조1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디지털미디어사업은 TV뿐 아니라 생활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 등 전부문의 기대 이상 선전으로 지난 4분기 대비 20% 줄어든 10조700조원의 연결매출과 38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TV분야의 경우 30% 이상 시장의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평판TV와 중고가 제품 중심으로 물량을 확대하며 시장 1위의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IR팀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측을 뛰어 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긴 했지만 경기 및 수요 회복을 낙관적으로 기대하기에는 아직까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