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장관 "실물 회복 늦춰질수록 금융 부담된다"

입력 2009-04-2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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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실물 경제회복이 늦어질수록 어려움을 겪는 경제주체들이 늘어날 것이고 이는 결국 금융부문의 부담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며 금융업계의 노력을 촉구했다.

윤증현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국금융연구원 주최 강연회에 참석해 "금융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실물 경제 회복은 요원하다"며 "시스템내 신용경색 완화를 위한 장치나 유동성 공급은 어느 정도 이루어진 듯 보이지만 돈이 생산적인 곳으로 막힘없이 흘러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대응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날 일부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지만 우리 경제의 위기 끝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성급한 경기 회복 판단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가 회복되는지, 인플레 우려는 없는지 다소 논란은 있지만, 우리 경제가 실질적인 성장이 가능하려면 세계경제가 본격 회복되어 수출이 되살아나야 하고 일자리가 늘고 소비와 투자가 회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가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가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구조조정에 대해서 "최근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규모 기업도산이나 금융부실이 현재화 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어떤 충격이 오더라도 견딜 수 있도록 체력을 개선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기업 구조조정이 필수고, 금융권이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선 "금융시장 불안 해소, 내수 보완,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보호 등을 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며 "위기 후 지속 성장을 위해서 서비스 산업 육성, 녹색성장 등 중장기적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미래전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기적인 성장 엔진을 찾아내어 적극적으로 재정세제 지원을 하는 한편, 기업의 경영활동을 제약하는 제도적 규제요인들을 적극적으로 개선하여 고용 창출과 성장 제고를 꾸준히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특성상 수출환경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G20 정상회담을 통해 거시경제정책 공조와 무역 투자장벽의 동결과 금융보호주의를 배격하고 국제공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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