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안다운용 KT&G 주주제안에 찬성 권고…“사측 제안 사외이사 후보자는 모두 반대해야”

입력 2023-03-17 16:40수정 2023-03-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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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 ISS가 안다자산운용이 KT&G에 주주제안으로 제시한 사외이사 증원 안건에 찬성을 권고했다.

17일 안다자산운용은 ISS가 사외이사 증원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그간 안다운용은 기존 KT&G 사외이사들에 독립성 문제가 있으며 사외이사와 대표이사의 셀프 연임을 막을 방법으로 사외이사 정원을 기존 6명에서 8명으로 증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ISS는 이번 안다자산운용 사외이사 증원 주주제안에 찬성하면서도, KT&G 이사회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들에는 모두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안다자산운용은 이번 KT&G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후보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을 지낸 박재환 중앙대 교수 △김도린 전 루이비통코리아 전무 △이수형 지배구조·노동 전문 변호사 등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는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 △황우진 전 푸르덴셜생명보험 대표이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ISS는 안다자산운용이 추천한 이 변호사와 박 교수는 KT&G 현안과 관련성이 떨어진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그러면서도 “주주들은 차 전 대표·황 전 대표·김 전 전무를 지지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또한, 새로운 후보자들의 자리를 마련하고 이사회 변경안이 효과를 낼 수 있게 KT&G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인 △김명철 SEE 고문 △고윤성 한국외대 교수 △임일순 닥터애그 총괄대표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를 권고했다.

박철홍 안다자산운용ESG투자본부 대표는 “KT&G의 현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의 셀프 연임 이슈뿐 아니라 국내에 팽배해 있는 사외이사들의 독립성 문제를 여러 차례 ISS와 충분히 논의했고, ISS가 이러한 문제점을 이해한 점이 이번 ISS 주총안건 권고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ISS는 회사 경영진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들을 반대했다. 이는 이례적이고, 현재 국내에서 쟁점이 된 대표이사·사외이사 셀프연임 문제에도 이정표가 될 결정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ISS는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안건 관련 주주제안 안건에도 찬성했다”며 “주주가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들이 최대한 많이 KT&G 이사회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국내 기관과 소액주주들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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